[학술논문] 해방 전후 안룡만 시의 노동시로서의 가능성과 특징적 표현 기법
...활용되었는데, 이때 과거와 현재의 장면에 모두 대화체가 직접 인용의 형태로 삽입되어 있어서 노동 현장의 생동감을 전하고 과거 회상에 현장감을 부여하는 기능을 하였다.
안룡만 시의 노동 주체는 ‘노동자-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회주의 건설에 앞장서고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하는 혁명 전사로서 기능하였다. 해방 후
안룡만 시에서 이러한 주제의식에 별다른 변화는 없지만, 노동시로
안룡만의 시를 다시 읽을 때 청년 주체의 긍정적 형상화와 봄의 상징성의 활용, 노동 현장 및 공구 등의 핍진한 묘사를 통한 생생한 현장감 전달, 대화체 삽입을 통한 주제의식의 명확한 전달과 생동감 부여 등은 통일 이후의 문학사에서 노동시의 계보 안에
안룡만의 시를 위치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