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관광]
...가고 싶어 했고,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길 위에서 만난 북한 근현대사』는 100년의 시차를 두고 근대 초의 조선과 현대의 북한을 왕래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10년 영국의 화가 에밀리 켐프는 하얼빈에서 단둥을 거쳐 평양, 서울, 부산, 원산,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여행을 하며 ‘조선’의 풍광과 사람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모습을 보여준다. 그로부터 100년 뒤 세계적인 역사학자 테사 모리스 스즈키는 켐프의 여정을 최대한 따르며 현재의 ‘북한’을 보여준다.
에밀리 켐프와 테사 모리스 스즈키의 여행을 통해 가보고 싶지만 여전히 갈 수 없는 그곳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군사]
...초대 대통령 우남 이승만의 연설(1948~1949년)을 모았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초기 발전 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펼쳤던 비전과 지도력을 재조명하고 그의 정치ㆍ사회ㆍ경제적 공로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연설문을 읽노라면 대한민국이 봉착했던 난제와 이를 극복해낸 이승만 대통령의 대응책, 그리고 그가 꿈꾸었던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얻을 것이다.
대통령의 연설은 단순한 문헌 차원을 넘어, 그가 추구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반추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대한 염원과 의지, 국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공감케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모쪼록 이승만 대통령을 재조명하고 현재와 미래를 성찰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
[통일/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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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이는 「고려대학교 통일융합연구원 규정」 제3조에 따른 통일융합연구원의 설립 목적이기도 하다. 통일상상력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통일미래를 전망하는 본서를 해란연구총서로 발행할 수 있게 큰 도움 주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해란 선배님께 심심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 본서가 양질의 연구서로 나올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교정 · 교열까지 애정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해 준 통일융합연구원 조정연 · 김혜원 · 정다현 박사, 이나겸 연구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총서를 발간해 주신 박영사 안종만 회장님과 양수정 대리 등 편집진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2024년 가을, 희망찬 통일미래를 준비하는 저자 모두의 마음을 담아
고려대학교 통일융합연구원에서...
[통일/남북관계]
...강(소)국’을 외치고 안으로는 ‘사회주의 문명국’을 자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김정은 시대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은 혁명과 선군에 복무하는 문학을 강조했던 선대와 달리 ‘인민생활 향상’으로 불리는 애민, 민생 담론이 부각된 점이다. 그에 따라 혁명 투사, 선군 투사 보다 ‘만리마 속도’를 창조하는 ‘만리마 기수’, ‘과학기술 룡마’ 탄 기수로 이미 지가 만들어진 청년 과학기술자 캐릭터를 중시하고 그들의 애정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는 일상성이 강화되었다. 앞으로 평양에서 나올 ‘조선문학사(2010 년대 문학)’와 함께 이 책이 남북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에게 견주어 읽히길 기대한다.
[학술논문] 중·고등학생들의 현대사 인식과 역사교육 — 전국역사교사모임, 역사교육연구소의 ‘역사의식조사’결과를 중심으로 —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역사교육연구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주요 자료로 삼아, 중·고등학생들의 한국현대사 인식을 살펴보았다. 중·고등학생들은 역사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를 배움으로써 자신들이 살고 있는 현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지혜와 교훈을 얻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으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애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를 더 잘 이해하고 오늘날 필요한 지혜와 교훈을 얻기 위해 현재와 가까운 시기를 잘 배워야 한다고 본 학생이 많았다. 학생들은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의 역사적 중요성을 ‘현재성’, ‘교훈’, ‘시대적 과제’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 민주주의 사회의...
[학술논문] 북한과 중국 농업집단화 소설의 애정서사 비교 연구―천세봉의 『석개울의 새봄』과 호연의 『맑은 하늘』을 중심으로
...우선적인 관심을 둔 비평이 많으며 애정서사의 측면으로 연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견지에서 본고에서는 두 소설 속의 애정서사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농업 집단화 소설의 애정문제에 대한 연구가 미비하였음을 볼 때 이러한 접근이 새로운 시각에서의 연구가 될 수 있다. 사실 두 소설은 당의 문예정책에 호응하는 농업 집단화 제재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간의 애정에 농후한 관심을 가진 흔적이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애정서사는 내용상 사회주의서사인 텍스트의 중심적인 전략에 비해 주변적이고 삽입적인 인상을 주는 까닭에 중요한 서사적 기능을 감당함에도 불구하고 연구에서 배제되거나 중시를 받지 못하고 있다. 농업 집단화를 다룬 전경화 된 플롯에 숨겨진 애정서사의 전개양상을 파악하는 것은 이데올로기적...
[학술논문] 애정과 영웅- 황건의 [행복]의 창작과 평가의 부침에 대한 연구 -
...영웅적 성격을 형상한 우수한 작품의 하나로 ‘애정 윤리’에 관한 문제를 중심에 둔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행복』과 「불타는 섬」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데, 발표 당시 황건의 『행복』은 「불타는 섬」보다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되지만, 1950년대 중반 이후 두 작품에 대한 평가가 역전되면서 『행복』은 사라졌다가 유일사상체계가 구축된 후 복원된다. 1950년대 애정 문제에 대해서 논했듯, 『행복』은 1990년대 다시 애정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서 평가되면서 위상이 상승하지만 ‘전쟁기 소설문학의 성과를 보여 주는 대표작’으로 호명된 「불타는 섬」의 평가를 넘어선 것은 아니다. 이런 사실은 ‘애정 윤리’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지만 여전히 ‘영웅주의’라는...
[학술논문] 창조품과 기성품 -황건의 「불타는 섬」의 창작과 개작에 대한 연구-
...『로동신문』에 발표한 후 여러 번의 개작이 이루어지면서 2012년 4월 ‘현대조선문학선집(60)’ 단편소설집 『불타는 섬』에 재수록되는데, 이들 판본은 1952년 판본, 1955년 판본, 1976년 판본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1950년대 중반 판본에서는 이전 판본의 여러 부분을 수정하는데, 여러 장면들의 묘사를 구체화하는 한편 애정 문제를 축소하고 동지애를 중심으로 한 영웅주의 또는 대중적 영웅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작된다. 그런 반면 유일사상체계가 성립된 후 1970년대 이후 판본은 남한이나 외국의 흔적을 지우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마련해주신 조국’과 같은 표현을 추가하여 김일성을 정점으로 한 북조선 중심의 역사를 창출한다. 즉, 이 작품은 영웅주의 또는...
[학술논문] 해방기 염상섭의 정치·경제의식과 서사의 비균질성 -염상섭의 『효풍』론-
...‘금전적 유대’로 맺어진 인물들은 인종적, 언어적, 이념적인 측면에서 혼종적인 성격을 지니며 한국과 미국 양 측에 모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인 베커와 혜란의 관계는 미국과 조선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염상섭의 『효풍』은 식민지 시기부터 염상섭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돈’과 ‘애정’이라는 두 축이 해방기에서도 유사하면서도 차별화되어 나타난다. 더 나아가 『효풍』의 후반기 서사는 해방기새로운 지배세력으로 등장한 ‘미국’의 영향력과 그 변모 양상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염상섭의 해방기 작품에서 ‘무역’과 ‘적산’의 문제가 두루 등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