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반도 전쟁 서사의 모빌리티와 여성/자연의 (초)시간성 - 최인훈의 『태풍』(1973);4·15 문학창작단의 『피바다(血海)』(1973) 간 비교를 중심으로
.... 한편 피바다는 남성 주체의 물적·정서적 기반으로 부동(不動)하던
여성들이 “항일
유격대원”으로 성장하여 모빌리티 역량을 발휘하는 과정을 형상화함으로써, 문명/야만, 남성/
여성, 근대/자연이 ‘동행’하여 유격전을 수행할 수 있는 변형된 시공간의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최인훈의 단독저작인태풍이 남성 주체가 타자의 궤도에 동참하는 과정을 형상화했다면, 집체창작의 산물인 소설 『피바다(血海)』는 항일유격전에 참여하는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조명하고 ‘공산주의 인간’의 보편적 위상하에
여성/자연의 모빌리티 역량을 서사화했다는 측면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아울러 소설 『피바다(血海)』는 1936년의 희곡·1969년의 영화·1971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