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안중근 의거의 매체적 변용과 동양평화론: 북한의 연대기적 재인식과 관련하여
...북이 다를 바 없으나 그 구현에 있어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북한에서 안중근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매체 변용 과정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안중근에 대한 최초의 형상화는 동북항일연합군의 김일성 부대 내에서 김일성이 직접 창작한 혁명연극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가 시초였다. 이 혁명연극은 북한 문예의 기원이 될 만큼 그 역사적 아우라가 굳건하며, 1979년 김정일에 의하여 영화화되고 2002년에 소설화되는 등 매체적 각색이 꾸준히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서는 그 과정에 내적 모순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적하여 입증하고자 했다. 다른 혁명연극보다 뒤늦게 사실 확인이 되고 있는 점, 김일성의 창작이 아니라 각색자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앞선 연구에서 밝혔고, 김일성이 최초로...
[학술논문] 재일 한국인 극작가 정의신의 낯선 역사 재현 - <야끼니꾸 드래곤>을 중심으로
국가와 민족을 묶어줄 합의의 이미지는 무엇보다 ‘과거’의 ‘기억’에서 비롯한다. 그런데 국민의 과거 기억은 배제와 억압, 차별과 은폐를 통해 이루어진 지배적인 허구이기 때문에 균질적인 이미지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2000년대 한국 연극의 새로운 현상 중 하나는, 역사와 민족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쫓겨난 소수적 기억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일 한국인 극작가 정의신의 <야끼니꾸 드래곤>(2008)은 일본 내 재일 한국인의 삶을 통해 물리적으로 국경 외부의 공간에서 살아야하는 ‘실향’의 존재를 전경(前景)에 내세운다. 이 작품은 식민 제국에 의해 이루어진 식민지적 체험 뿐 만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으로 구조화되어 각인됨으로써 식민 이후에도...
[학술논문] 해방공간 예술사회학의 이론과 실천 - 1940-1960년대 한상진(韓相鎭)의 미학․미술사론을 중심으로
...일치한다고 주장했던 하우젠슈타인과 프리체의 논의에 귀를 기울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학적 예술사의 가능성을 논했던 허버트 리드에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이론적 관심은 체계(보편)와 개성을 다함께 존중하는 미술사를 서술하려는 실천적 지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6․25 전쟁 이후 북한에서 한상진은 체제의 이데올기적 요구에 따라 허구적 조화를 구가하는 미술사를 썼다. 여기서 체계와 개성, 보편과 개별, 객관과 주관은 긴장을 이루기보다는 ‘사실주의의 장성발전’이라고 하는 허구적 프레임 속에서 조화롭게 통일을 이루는 모양새를 지니게 됐다. 이러한 이론과 실천의 전개과정은 사회학적 견지에서 예술을 다루고자 하는 논자들에게 의미심장한 역사적 모델로 자리매김 될 필요가 있다.
[학술논문] 미국의 2003 대이라크 전쟁 목표변화와 미래 한반도 전쟁: 국제적 개입이론측면의 분석
...사용유형의 하나는 대량학살, 인권유린, 국제조약 미 준수 국가에 대한 강대국의 개입이다. 이런 개입은 탈냉전시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지만, 역사적인 측면으로 보면, 강대국이 외교, 경제, 군사, 정보 등 다양한 수단으로 타국 정책을 강요한 강압수단의 일종이다. 개입을 설명하는 이론들은 각각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으나, 현 시대 군사적 개입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정치·군사적 목표를 이용한 분쟁개입 형태 분석을 제안한다. 미국의 대이라크 개입전쟁은 초기 선정한 정당성이 허구로 밝혀지고, 내전으로 인해 장기전에 접어들게 되었다. 정치·군사적 목표 측면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수행과정을 분석해 본 결과, 개입전쟁에서는...
[학술논문] 중국조선족의 영웅 서사적 특징과 역사적 기억
...등에 대한 사실과 허구를 결합시켜 서사를 풍부하게 만들었으며 문체에서도 다양성을 보였다. 한편 조선족 영웅 서사를 통해 형성된 한민족의 집단적 기억과 조선족의 역사적 기억은 조선족 공동체 내에서 잘 전승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의식을 비롯한 민족문화의 전승은 학교와 가정교육, 사회교육, 이론과 실천의 결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고 한국 문화가 대량 유입되면서 조선족 청소년들은 대체로 ‘중국화’, ‘한국화’ 또는 ‘서구화’로 나아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조선족 문화를 전승, 발전시키기 위한 조선족 공동체의 과감한 추진력과 각 지역 간의 소통이 결핍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사적 기억을불러일으키는 서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