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동명 시의 대속(代贖)적 주체와 사랑의 윤리학 - 여성 이미지를 중심으로
...창녀가 된 여성의 이미지를 시화했다. 그러나 김동명은 그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그들을 자신과 같은 동포로 대하면서 그들의 불행한 삶을 안타까워했다. 김동명은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 인간적인 ‘참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조선 문학이라는 민족 문학을 지켜야 함을 시화했다. 그리고 식민지 현실에서 고통받는 여성 타자들에게도 끝없는
환대의 사랑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더 나아가 그는 불행에 처한 여성들의 고통을 대신하기 위해 그들의 ‘종’까지 될 수 있는 대속적 주체의 모습과 사랑을 시화했다. 김동명의 중기 시라 할 수 있는 三八線, 하늘, 珍珠灣과 같은 시집에서는 소련군 주둔하에서 북한 민중들이 겪는 전체주의적 폭력이 증언되고 있다. 해방 후 북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