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낯선 공존;통일이라는 디스토피아 - 이응준;장강명의 가상 통일 소설을 중심으로 -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 질서가 지배하는 공간이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남과 북의 갈등은 반복되었고, 주변 강국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려 분단은 점차 고착되었다. 현재 ‘통일 이전’을 경험한 세대는 소멸 단계에 이르고 있고, 남과 북의 이질성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리고 통일을 논하는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국 문학에서 ‘분단’을 다룬 소설은 많지만, ‘통일 이후’를 다루는 소설은 매우 드물다. 이것은 한국전쟁의 상처와 현실의 갈등을 반영한 결과다. 따라서 ‘통일 이후’를 다룬 이응준과 장강명의 소설이 지닌 의미는 각별하다. 두 작가의 소설은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일이 된 미래를 배경으로 삼는다. 통일 이후에도 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