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전쟁을 재기억화하고자 시도하며, 이 과정을 통해 외상후 성장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느냐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어떤 정체성을 갖느냐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따라서 저자는 전쟁을 가해자와 피해자로만 구분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층위의 전쟁기억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트라우마의 원인인 전쟁을 기억하되, 정의와 평화, 자유와 민주주의의 발전, 인권의 향상, 사회 구성원들의 성장을 재기억화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을 화해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사회학적 관점과 인문학적 관점을 혼합한다. 특히 전쟁의 보다 미시적인 측면으로 들어가기 위해 소설, 수기 등의 개인 서사를 많이 차용하고, 시, 노래,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사회/문화]
“거기서 처음부터 네 인생을 새로 쓰면 돼.”
경계 너머, 자유를 향해,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세 청춘의 뭉클한 여정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등 일본문학 걸작들을 옮기며 신뢰받는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널리 사랑받아 온 정수윤의 첫 장편소설 『파도의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파도의 아이들』은 세 명의 10대 주인공 ‘설’, ‘광민’, ‘여름’이 북한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자기 앞에 주어진 녹록지 않은 현실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의지대로 앞날을 선택하고자 한 세 청춘의 성장이 생생하게...
[학술논문] 동아시아 여성평화운동과 일본 여성의 횡단정치학
...‘위안부’ 문제, 한반도 통일문제 등에 관철되어 있는 식민주의를 직시할 수 있었지만, 식민지지배, 침략전쟁, 전후책임 등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온전하게 인식하지 못한 미완의 탈식민주의적 정치학에 머물렀다. 그 뿐만 아니라 일본 여성은 식민주의를 직시하는 것조차 도의적 책임론을 통한 일본의 도덕성 회복, 이를 통한 아시아에서의 신뢰회복으로 탈냉전 후 새롭게 재편되는 동아시아 질서의 창출에 일본이 공헌하기를 바람으로써 일본의 강성대국화를 추구하는 민족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결국 1990년대 초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에서 민족/국가의 경계를 횡단하여 실천된 일본 여성의 횡단정치학은 역사적으로 일본 페미니즘에 내장된 한계, 즉 민족주의와 식민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단면을 다시 보여준 실험이었다.
[학술논문] 사상‘운동’과 사상의 생활윤리화 -일민주의와 『사상』지를 중심으로
...세계‘관’ 내지 인생‘관’의 문제와 등치시키는 특유의 담론 전략을 선보이게 된다. 『사상계』의 초기 담론은 『사상』이 지닌 사상‘운동’과 사상의 생활윤리화를 자유와 교육의 문제로 대체시켜 접근하게 되는데, 이는 『사상계』의 창간호에서부터 두드러지는 면모였다. 이 글은 자유와 빵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의 근대화에 내재된 이율배반 못지않게 자유와 교육, 자유와 도의의 문제적 관계가 대한민국의 주체생산의 메커니즘과 관련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범람된 자유와 민주주의의 담론은 자유와 교육, 자유와 도의라고 하는 사상전이 매개된 사상의 생활윤리화 속에서, 일정한 자기 한계를 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 글의 최종결론이다.
[학술논문] 유류분제도의 새로운 방향성 모색과 북한의 유류분
...방지책이라는 유류분의 취지 및 의의는 퇴색되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류분의 취지인 부양과 관련해 문제되는 것은 고령화의 이면인 저출산이다. 이러한 저출산의 경향은 가정의 범위를 좁혔으며, 또한 개인주의의 강화로 인하여 가족 간의 연대를 약화시켰다. 이러한 점에서 유류분은 오늘날에 있어 어떠하여야 하는지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유언의 자유와 상속인의 상속받을 권리 사이의 충돌문제는 헌법적으로 유류분이 어떠한 근거를 가지는가 하는 문제로도 이어지게 된다. 결론만을 이야기 한다면, 한국민법상 유류분제도는 제도적 보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류분제도를 폐지하는 것과 같은 일은 헌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본다. 따라서 유류분 제도의 존재 필요성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유류분...
[학술논문]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 ‘사상계 경제팀’의 개발 담론
...가득 찬 텍스트이다. 그러나20세기는 민족주의와 근대주의의 시대였고, 식민지에서 해방된 직후 냉전과 분단, 전쟁과 전후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 휘말려 있던 한국 지성계가민족주의와 근대주의를 넘어선다는 것은 어쩌면 그 시점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오히려 우리는 한국의 지성계가 축적해온 개발 담론이 군사정권의경제개발계획에 일정하게 반영되면서 자본과 시장 주도의 자유주의가 아니라 국가 주도의 계획이라는 방식으로 정초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 6․25 전쟁 후와 군사정권 등장 후 균등경제와 공익실현을 위해 마련되었던 헌법 조항들이 대폭 손질됨으로써 제헌헌법에서 국가에 부여되었던 역할 중 공공성의 영역은 현저히 축소되었고, 국민생활은 자본의 논리와 생산력 지상주의에 밀려날 수밖에 없는 취약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국민생활의...
[학술논문] 군필자 보상 인센티브제도와 평등 ― 제대군인의 희망준비금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
...연령에 달한 남성의 의무복무제 시행은 헌재의 1999년 제대군인 가산점제 위헌결정과 그 후 이뤄진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맞물려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필자의 보상 인센티브제도를 놓고 다음과 같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군필자보상인센티브제도의 도입을 긍정하는 자들은 병역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헌신봉사라는 점은 동일하기에 시민사회와 국가가 이를 보상하는 것은 선진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자부심이고 긍지가 될 것이며, 현실적 차원에서 군대에 간 사람들과 비교할 때 경쟁자들이 취업을 하는 동안 동일한 수준으로 준비할 수 없기에 기회균등의 원칙에 어긋나며, 헌법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하여 1999년 제대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