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 개시 이후 남한 정계인사들의 월북·납북에 관한 고찰
...받았다. 그러나 유엔군의 인천 상륙에 따라 전세가 역전되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월북하거나 납북되었다. 북한측에 협력한 데 대한 처벌 가능성도 이들의 월북 동기로 작용하였다. 월북 후 처음 이들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1950년대 중반 남쪽에서 ‘평화통일론’이 나오자 월북 정계인사들은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를 결성하여 통일운동을 도모하였다.
재
북
평통은 북한 당국의 방침에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중립화 통일론을 주창하는 등 독자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재
북
평통은 조직 내부적인 불협화음과 남북관계의 불통에 따라 자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고, 회원들이 연로화되면서 자연적인 쇠퇴의 길을 걸었다. 월북 정치인의 대표격인 조소앙은 강물에 몸을 투신함으로써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