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 문학의 ‘전후’ 담론과 그 표상 - 전후문학 개념의 재고를 위한 하나의 시론
...누구보다도 선명하게 ‘전후’의 체제를 스스로의 문제로 삼았던 ‘임정’을 기준으로 ‘해외’와 ‘해내’를 구분하는 시선이 발견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전쟁’과 ‘해외’의 표상을 ‘해내’로 끌고 들어온 임정의 논리는 북한을 비롯해
조선문학가동맹 등 좌익계열을 주축으로 거세게 비판을 받게 된다. 이 논문은 ‘해내’의 입장에서 ‘해외’의 논리가 한반도 내에서 소거되어갈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풍경을 주목함으로써, 태평양전쟁 후의 다양한 ‘나라 만들기’가 어떤 방식으로 상상되고 전개된 것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