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코리안의 뿌리의식과 호칭 선택
재일코리안은 식민지 역사라는 종족 집단의 형성 배경과 일본의 혈통주의 국적 부여 시스템의 영향으로 세대교체와 상관없이 ‘조국’과 뿌리를 인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본 논문은 뿌리의식이란 개념을 통해 재일코리안의 종족적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뿌리의식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집단 호칭의 선택 문제를 분석하였다. 재일코리안의 집단 호칭 조사 내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10여 년 간 한류 붐과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에 대한 일본 미디어 보도가 재일코리안의 한국과 북한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일코리안의 집단 호칭 선택이 미디어 이미지에 좌우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재일코리안의 역사의식이 강하게 반영된 ‘조선’을...
[학술논문] 다문화사회에서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실천 -신자유주의와 다문화주의 담론의 극복, ‘보편적-창조적 소수자’ 되기-
한국사회는 비교적 단일한 종족적․문화적․언어적 배경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고도 경제성장, 정보화, 세계화로 인한 국제결혼과 해외노동 인구의 유입이 증가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이질적인 소수자 ―여성, 외국인 노동자, 북한 이탈자, 비정규직, 성소수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절대 빈곤층, 성매매 종사자,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와 소수자 집단은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문화적ㆍ권력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은 오늘날 세계를 작동하는 주요한 두 흐름 ―다문화사회, 그리고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이 난무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을 통해 소수자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데 있다. 이러한 논의를 위하여 소수자의 개념과 유형 및 쟁점을 정의하고, 기존 신자유주의와 다문화주의...
[학술논문] 황철산의 역사민속학연구-사학사상의 ‘역사과학으로서의 민속학’-
황철산은 북한과 남한 모두에게 기억 속에서 사라진 역사민속학자이다. ‘역사과학으로서의 민속학’을 주창하는 한국역사민속학회의 입장에서도 황철산은 잘 모르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북한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실 실장으로서 북한민속학의 토대를 구축한 인물이다. 더욱이 그의 연구방법론은 철저하게 역사민속학의 입장에 근거하였다. 북한의 역사민속학에 대한 본질적 연구가 미진한 상태에서 북한민속학의 사학사적 궤적을 옳게 알아채리는 연구자가 오늘날에도 거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황철산은 민속학방법론,역사과학에서의 민속학의 위상, 물질 생산민속, 종족문제 해결에서 민속학이 개입하는 위상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업적을 냈다. 그의 역사민속학을 통하여 남북의 통합된 역사민속학서술을 가능케할 것이다.
[학술논문] 역사 교과서 논쟁과 뉴라이트의 역사인식
...정리한 개설서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1982년에 펴낸 『한국현대사』(탐구당)와 대한민국사편찬위원회가 1988년에 펴낸 『대한민국사』(탐구당)가 있다. 또한, 식민사학과 실증사학의 계보 아래 박정희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국가주의 역사학의 계보와의 연관성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국가주의 역사학이란 ‘일제하 민족 개량주의자들의 종족적, 문화적 민족주의를 계승하고 미국의 근대화론을 도입하여 극우반공정권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화하고 국가 주도로 추진하는 종속적인 자본주의 산업화에 기여하는 역사인식체계를 수립하려는 역사학’을 일컫는다. 이윤갑, 「한국 역사학의 새로운 길 찾기: 민족주의 역사학의 전망」 『한국학논집』35, 2007, p.29.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명백하다. 민주주의와...
[학술논문] 집단살해죄(Genocide), 인도에 반한 죄 등에 관한 국제형사법적 고찰
...한다. 집단살해죄(Genocide)란 국제형사판소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민적⋅인종적⋅민족적 또는 종교적 집단 자체를 전부 또는 일부 파괴할 목적으로 그 집단의 구성원을 살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바, 이는 국제형사재판소 규정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규범에 나타나 있는 개념으로서 그 가벌성은 국제적으로 확립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집단살해를 선동하는 행위도 처벌대상이 되며, 르완다에서 벌어진 종족간의 집단살해 사건에서도 선동행위인 증오연설 등이 문제가 되었고, 실제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이 문제가 다루어진 바 있다. 인도에 반한 죄(Crimes against humanity)에 대하여도 마찬가지로 국제규범 및 국내이행입법이 그 개념과 유형을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