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문학의 북한 표상 - 최실의 『지니의 퍼즐』 -
본고는 최실의 『
지니의
퍼즐』에 표현된 일본사회의 북한 인식을 살펴보고, 최근에 재일문학이 표상해 온 북한 문제에 대하여 그 의미를 생각해 본 것이다. 『
지니의
퍼즐』에서 우선 주목할 점은 소설의 구조, 즉 시선의 문제이다. 일본조선학교북한으로 연쇄되는 이동이 거듭되면서 일본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북한으로 초점이 집중되고, 일련의 과정을 미국이라는 제삼의 위치에서 조망하는 구도는 일본사회의 북한 인식의 단면을 보여준다. 작중인물
지니가 겪는 갈등은 재일(在日)하는 입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재일’이 일본 속의 북한 문제로 등치되는 순간 정작 일본사회에 배태된 차별과 폭력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은 소거되어 버린다. 한반도와 일본은 식민과 분단, 냉전의 시간을 지나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