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분석] 통일평화연구원 지식과 비평(IPUS HORIZON) 제19호
1989년에 베를린 장벽이 열려 양 국민들이 뛰어나와 환호하고 1990년 통일조약을 맺어 46년간 분단되었던 동서독이 하나로 합해진 이후 3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베를린 장벽 위에서 기뻐하고 열광하는 독일인들의 모습이 아직 전 세계인들의 기억에 선한데, 통일 이후에는 사회적 갈등이 불거져 나왔다. 더불어 통일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다가갔는지, 누가 통일의 수레바퀴 아래 깔려들어간 희생자였는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전개되었다. 구 서독의 흡수통일 방식으로 통일이 이루어지면서 구 동독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희생자로 거론되었고 이들의 상실감과 박탈감, 불안, 불만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많이 행해졌다. 또한 젠더 관점에서 구동독의 여성집단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행해졌다. 과거에 거의 완전 고용 상태에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