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되돌아보게 하는 ‘비교 의식’을 심어주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로 작동하고 있음을 밝힌다. 특히 외부 문화에 익숙해진 북한의 젊은 세대를 포섭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공연 무대를 첨단 기술로 재설계하거나 한국의 유명 제품 디자인을 모방하는 등, 한류를 체제 내부 논리에 맞게 ‘번역’하여 수용하려는 고뇌의 흔적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 ‘문화적 매혹’ vs ‘체제 수호의 하드 파워’ ] 또한, 한류의 확산이 체제 위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북한 당국의 강력한 대응도 상세히 다룬다.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같은 법적 장치를 동원하여 남한식 말투 사용이나 영상물 시청을 극형으로 다스리는 처절한 통제 실상을 짚어보며, ‘문화적 매혹’과 ‘하드 파워’가 격돌하는 지점에서 북한 사회가 직면한 변화의 기로를 조명한다....
[정치/군사]
...북한 영화를 통해서 북한의 예술정치를 탐구한 책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문화정책을 살펴보고 김정일과 김정은 정권 초기 예술영화의 ‘행동(praxis)’과 ‘감정(affectus)’을 비교분석하면서 정치사회적 의미를 규명하였다. 1장은 권력이행기 김정일과 김정은 시대 예술계의 담론이다. 예술계의 담론은 지속되면서도 변화된다. 지속은 ‘사회주의 체제 수호’와 ‘수령형상화’라는 측면이며, 이 두 요소는 북한의 어떤 시기에도 나타나는 북한 예술 창작의 핵심 주제이자 소재이다. 그러나 변화적 요소도 분명 나타난다. 김정일 시대에는 ‘최고 지도자의 덕성’에 초점을 두고 ‘민족’을 강조했다면, 김정은 시대는 ‘최고 지도자의 영웅성’에 초점을 두고 ‘과학화와 현대화’를 강조한 점이다. 김정일 정권 초기에는 경제적...
[학술논문] 리찬(李燦) 시에 나타난 내면성과 시의식의 상관성
...개혁을 목도한 그는 이제까지의 공허감을 충족시키며 굳은 신뢰를 강화한다.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 정비가 가속화되자 이에 발맞춰 리찬의 작품 역시 분명한 변화를 보여준다. 그는 주체사상을 시 창작 원리로 하여 당의 완전성을 작품에 전제한다. 믿음 자체가 종교화되어 그 영향력으로 현재, 미래까지 장악하려 할 때 의심과 부정이라는 자기 갱신의 에너지는 급속히 사라지고 믿음은 도식화의 길을 걷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의 시는 의심의 여지를 인정하지 않는 절대적 믿음으로 굳어져 체제 수호 작품들로 변한다. 정치적 구호와 목표를 완급을 무시한 채 정점에서 쏟아내다 정점에서 끝내는 강압적 감정, 내용만 달라지는 반복적 형식, 비유와 은유를 찾기 힘든 관념어들의 홍수는 내적 형상화의 일정 수준을 담지하지 못하고 있다.
[학술논문] 법의 의미, 누가 파악하고 어떻게 활용하는가? - ‘법해석’ 행위를 통해 살펴보는 남북한 통치 메커니즘의 비교 및 통일법제에서 갖는 공법적 함의 -
...전제로 할 때, 통일 이후의 법질서는 해석의 민주와 사법의 최종 통제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행정 유권해석의 사전적 조정기능을 제도 안에 안정적으로 내재화하되, 그 결과가 당연규범으로 경직되지 않도록 사법심사에의 개방성을 확보하고, 통합 판례·해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기관 간 의미 충돌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재설계는 권리구제의 실효성과 통치의 합헌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며, 해석을 명령의 언어에서 공론의 언어로, 법을 체제수호의 도구에서 시민의 질서로 전환하는 제도적 토대를 제공한다. 결국 통일 헌정질서의 안정성은 해석권의 분산과 집중 사이에서 적정한 균형점을 찾는 데 달려 있으며, 본고는 그 이론적 근거와 설계 원칙을 비교헌법적 관찰을 통해 제시한다.
[학위논문] 김정은 정권의 핵정책 분석, 2011~2021 -북한 지배연합의 선택과 관계국의 대응을 중심으로
본 논문은 북한 지도자와 엘리트의 관계를 분석해, 엘리트의 충성을 확보하려는 지도자와 기득권을 지키려는 엘리트의 지배연합이 핵개발을 선택했음을 보였다. 후견세력을 청산하고 지배연합을 재구성하면서 김정은은 체제 수호와 정권 안보의 공동이익을 엘리트와 재확인했다. 절대권력을 세습하였으나 김정은이 엘리트의 기득권에 영향을 주는 급진적인 정책 변화를 추진하지는 못했다. 선대의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엘리트의 충성을 유지하는 데 더 유리했다. 김정은은 선대의 핵개발을 포기하기보다는 선대가 이루지 못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여 자기 권력의 정당성과 권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지배자와 엘리트의 이익공유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김정은이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북미협상은 김정은의 뜻대로만 되지 않았다...
[학술논문] 북한 민족주의의 이중구조 연구 - 발생론적 민족관과 발전론적 민족관 -
...민족주의를 진보적인 사상으로 재해석하였다. 이미 북한은 ‘민족’에 대해서는 근대적 구성물임을 부정하고, 전근대 존재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북한이 1990년대에 민족주의를 진보적인 사상으로 재해석하게 된 이유는 크게 3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소련 및 동유럽 국가들의 붕괴에 따른 체제 수호의 요구이다. 둘째는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세계화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민족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건설, 애국애족을 공통의 가치로 한 사회주의와 민족주의의 연합을 강조해왔다. 북한의 민족과 민족주의에 대한 해석은 이중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학위논문] 北韓 外國人投資企業法의 體系論的 硏究
...원칙과 질서를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基本的이고 一般法的 性格을 가지고, 北韓 投資家들의 持分共有나 技術提携, 外國人企業 등을 통하여 모든 活動을 規律한다. 北韓은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해 추진 중인 두만강지역개발사업에 참가하기 위하여 1991년 12월 나진-선봉 지역을 自由經濟貿易地帶(FETZ)로 지정하였다. 北韓이 외자 유치를 위한 개방에 대한 體制守護를 위하여 실시한 經濟特區政策에 즈음하여 외국인투자법에 대한 特別法으로 마련한「자유경제무역지대법」과「자유무역항규정」 등을 통하여 投資 活動의 特別 地域을 설정하고 資本과 技術에 대한 外國投資을 誘因하기 위하여 北韓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전향적인 優待措置를 부여하고 있다. 北韓은 이 지대에서 不干涉을 保證하고 지대에서의 投資保障을 위한 立法을 하였고, 外國投資家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