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독립운동가 추담 허연의 생애와 『박꽃』에 드러난 시세계
...외에도 「아기의 앞길」, 「기다림」, 「신년」 등의 시에서는 조선의 독립을 ‘새날’, ‘당신’, ‘손님’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하였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허연의 자유시 중에 분단체제를 비판한 작품은 많지 않다. 그 중에 「양심良心 잃은 그림자들」이란 시에서는 해방 정국의 혼란을 ‘
탈선’이라는 시어로 표현하면서 양심 없는 지식인들의 성찰 부재를 비판하고 있다. 허연의 「무장해제」라는 작품은 북한이 주체적인 독립을 이루지 못한 현실을 ‘일본병정의 옷을 소련병정이 입었다’라고 풍자하고 있다. 허연은 민족 분단을 상징하는 「삼팔선三八線」이란 시에서 민족 분단의 원인이 외세에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분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