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고전문학 속 이계관 연구- <금강산 팔선녀>와 <토끼전>을 중심으로
본고는 천상이 나타나는 〈금강산 팔선녀〉와 용궁이 나타나는 〈
토끼전〉을 통해 북한 고전문학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이계관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효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북한의 〈금강산 팔선녀〉에서 선녀는 금강산의 아름다움, 인간의 인정세태, 노동의 즐거움 때문에 천상에서 지상으로 회귀한다. 북한의 〈
토끼전〉에서 토끼는 부정적 인물들이 가득한 용궁에서 고난을 겪고 다시는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지상으로 회귀한다. 작품 속 인물들이 지상과 이계를 모두 경험하고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이계가 지상보다 아름답지 않은 공간이자, 미풍양속이 없는 공간이자, 노동이 없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결핍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지상은 이계보다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