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논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문화공간 연구(1945〜1980)
...괴리 없이 작동하는 문화공간이었다. 특히 해방 직후 김일성 정권은 인민대중이 주체가 되는 소조운영형 문화공간의 전사회적 확대를 강도 높게 추진하였는데 이 공간이 인민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강조했던 정권의 지향과 국가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장치였기 때문이다. 구락부, 민주선전실 등과 같은 소조운영형 문화공간을 러시아의
프롤레트쿨트(Proletkul't)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김일성 정권이 당시 이 공간들을 “인민의 손에 의하여 인민과 함께 성장" 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국가 건설의 핵심 전략으로 상정되면서 구락부, 민주선전실과 같은 소조운영형 문화공간은 북조선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였다. 한국전쟁 이후 전쟁승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