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외래 인명・지명에 관한 동아시아 언어정책 차이의 원인 분석 및 소통 제고를 위한 제안
동아시아의 중심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은 군사, 역사인식, 또는 영토 문제로 최근 긴장과 협력 사이에서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긴장의 축은 남북한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이다. 그런데 이 지역 갈등의 원인을 언어학적 측면에서도 고찰해 볼 수 있다. 이 지역 국가들은 상대 국가의 인명과 지명의 표기에 대하여 원음주의와 자국음 원칙 사이에서 서로 다른 언어정책을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분명 이 지역 국민들 간의 의사소통에 분명 장애를 초래한다. 이 논문은 동아시아 국가 간 상대 국가의 인명과 지명 표기법에 대한 차이의 원인을 분석하고, 지역 국가 간 보다 나은 의사소통을 위해 원지음주의에 충실한 언어정책을 채택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학술논문] 韓㳓劤의 韓國史學 方法論에 대한 고찰
이 논문은 20세기 후반기에 활약한 대표적 한국사학자 韓㳓劤의 韓國史學에 대한 연구방법론을 추적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해방 후 1세대 韓國史學者로서 實學의 연구, 東學農民蜂起의 究明 및 조선유교정치의 추구 등에 큰 업적을 남긴 한우근이 한국사학 연구방법론과 관련해 발표한 많은 글들을 분석․고찰함으로써 그의 한국사학에 대한 기본적 입장과 史觀에 관련된 연구방법의 문제를 살핀 것이다. 크게 3부문으로 이루어진 이 논문에서 첫번째로 한우근의 학문적 배경을 추적하였다. 그는 일제시기 平南에서 유교적 전통을 지녔던 가문에서 태어났다. 평양과 서울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친 그는 일본에 유학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東京帝國大學 西洋史學科에 다니다가 해방을 맞아 서울대학교 文理科大學 史學科 제1회로 졸업함으로써 韓國史學者로
[학술논문] 남북 간 역사인식의 간극과 해소방안: 한국전쟁에 관한 역사서술을 중심으로
이 논문의 연구목적은 한국전쟁에 관한 남북 간역사인식의 간극을 드러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남과 북은 분단 이후 근·현대 사뿐만 아니라 고대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인식에 있어 상반된 입장을 경주해 왔다. 이 논문은 분단 70주 년을 맞아 남북 간 역사인식의 간극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한국전쟁을 분석하고 그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논문은 한국전쟁에 관한 남과 북의 역사서술에 있어 가장 상반된 인식을 보이고 있는 ① 전쟁의 원인, ② 전시폭력, 그리고 ③ 휴전체제의 성립에 관한 남북 공간문헌의 서술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첫 번째로, 전쟁의 원인에 있어 남과 북은 상대방의 침략을 주장하고 있다. 소련과 중국의 동의하에 북한의 남침이라는 역사적
[학술논문] 특집논문 : 역사인식 속에서의 냉전 - 북한 역사학계의 러시아사 이해
북한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점점 더 축적되고 있지만, 북한 역사학계가 러시아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동안 본격적인 연구가 시도되지 않았다. 그 대신 우리나라의 많은 학자들, 특히 한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들은 주로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북한 역사학이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에 토대를 두고 성립되었다가 주체사관으로 전환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보기에, 북한 역사학의 토대가 마르크스주의-레닌주의라기보다는 정확히 말해 스탈린주의 역사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점은 북한 역사학이 표방하고 있는 ‘당성의 원칙’과 ‘역사주의의 원칙’에서 명확히 드러나 있다. 역사의 동력이라는 측면에서 전자는 주관적인 요인을 가리키는 것이고 후자는 객관적인
[학술논문] 문예잡지 『三千里』와 재일코리안의 문화 정체성― 문학텍스트를 중심으로―
본 논문에서는 1970년 80년대의 재일코리안의 사회를 둘러싼 한일관계, 남북문제 등 다양한 형태의 글들을 소개한 문예잡지 『三千里』의 특징을 재일코리안의 문화정체성과 연계해 짚어보았다. 먼저 『三千里』는 고대시대부터 현재까지 한일간의 역사ㆍ문화적 교류지점을 학술적으로 일본인의 왜곡된 역사인식, 한국의 민주화운동, 남북한 화해, 재일코리안의 민족적 아이덴티티, 재일코리안 문학, 한국문학의 번역, 대중가요, 교과서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문예적으로는 창작시 47편, 창작소설 37편, 평론 860편, 한국문학의 일본어 번역(시 65편, 소설 2편, 민화 7편) 등은 소개했고, 이러한 작가/문학텍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글로컬리즘이라는 관점에서 재일코리안 문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