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80년대 북한 소설과 동원의 정치학 - 1980년대 단편선 수록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을 중심으로 -
1980년대 대내외적 정세의 변화와 위기로 인해 북한 정권이 선택할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은 집단적 결속의 강화를 통한 개별적 욕망의 통제와 지배였다. 따라서 이전 시기부터 문학이 지닌 대중 동원으로써의 도구적 성격이 80년대 북한 문학에서도 여지없이 제기되어, 한편으로 그것은 사회주의 현실주제라는 새로운 형식을 낳았다. 그러나 80년대 사회주의 현실주제 소설에 나타나 있는 소재나 주제의 새로움이라는 것은 사실상 내용적 측면에서 그 이전의 소설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다. 사회주의 건설과 주체사상 확립의 도구로써 문학의 내용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형식적 측면에서의 비약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주체문학의 패턴 위에 건설된 사회주의 현실 주제의 작품이 가진 새로움이라는 것은 이전 문학이 기본적으로...
[학술논문] 「고요한 돈」의 한국어 번역 판본 비교 - 백석 번역본을 중심으로 -
...형상화함으로써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맞먹는 서사시적 규모를 갖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소설은 전체가 8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네 권으로 간행되었다. 「고요한 돈」은 일찍부터 한국에 소개되었다. 작품이 완간되기도 전인 1930년대에 일본어 번역판이 나왔으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소설을 쉽게 구해볼 수 있었고 백석이 우리말로 번역한 판본도 1949년과 1950년에 1권과 2권이 간행되었다. 소설이 1940년에 완간되었음을 생각하면 매우 빠른 반응이지만 백석 번역본이 북한에서 나왔고 출간 직후 전쟁이 발발하고 그 뒤에는 이념 대립의 상황이 지속되어 남한의 독자들에게는 1980년대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북한과 사회주의권 서적에 대한 금제가 풀린 때를 맞아 출판사 일월서각과 문학예술사에서는 거의...
[학술논문] 연변의 문혁과 그 문학적 기억
...전개되었고 모든 모순과 투쟁이민족적 차원의 갈등으로 수렴되었다. 이러한 연변 문혁의 특수성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인데, 주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초기 조선족 간부들의 계보, 토지개혁과 조선족의 국적문제, 조선족과 북한, 그리고 중국과 북한의 관계 등 측면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글은 연변의 문혁에 대해 형상화한 소설들 중, 김관웅의 <청명날>(1979년>, <신념>(1980년); 장지민의 <노랑나비>(1981년); 리혜선의 <빨간 그림자>(1998) 등 4편의 소설을 중심으로, 이들이 어떻게 중국 전역의 문혁과는 차별화되는 연변 지역 문혁의 특수성을 문학적으로 기억하고 형상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김관웅의 <청명날>과 리혜선의 <빨간 그림자>는...
[학술논문] 북한문학사의 근대소설에 대한 인식론적 변화 양상 고찰 -『조선문학사』7(2000)의 1910~1926년 시기를 중심으로
...북한문학사에서 1910~26년 시기의 ‘근대소설’에 대한 문학사적 인식의 변화양상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문학사b』를 중심으로 『통사』(1959), 『문학사a』(1980), 『개관』(1986) 등과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인 텍스트를 일별하면서 그 차이를 점검하는 것은 북한 체제가 문학을 호명하는 방식과 인식의 변화 양상을 포착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시기는 근대문학의 태동기이자 일제 강점의 식민지배가 공고해지는 시기로서 계몽주의 문학이 기입되던 공간이자 본격적인 프로문학의 시대가 개화되기 직전까지의 시기를 포괄한다. 본고에서 검토한 『문학사b』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대별된다. 첫째 이광수의 문학을 1910년대 문학의 핵심으로 거론하는 등 기존 문학사에서...
[학술논문] 고려인 극작가 연성용의 고전수용 양상 -「창곡이와 홍란」ㆍ「지옥의 종소리」를 중심으로-
...‘부모형제 간 남북이산’, ‘단군의 자손’ 등 근대 이후에 등장한 정치적ㆍ이념적 용어들을 요소요소에 삽입함으로써 이 작품은 실제 설화에 대한 각색이나 재해석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남북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조국의 현실을 알고 있을 작자가 이념 상 소련이나 북한에 기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북침 전쟁으로 알고 6ㆍ25에 참전했던 고려인들의 정서’가 1980년대 초반까지도 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던 당시 그 지역의 사정을 보여준다. 이처럼 연성용을 비롯한 초기 고려인 문단이나 예술계의 핵심인사들은 조국의 이념적 향배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자신들이 속해 있는 체제나 이념의 우수성을 강조ㆍ확산하기 위해 고전 작품이나 설화를 이념적으로 재해석하여 무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