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 극복과 연속성 회복, 혹은 해금 이후 문학사의 두 정향 -『한국근대민족문학사』(김재용 외)와 『한국 현대 현실주의 소설 연구』(김윤식)를 중심으로
1988
년
해금 조치 이후 그간 금지 때문에 읽히지 못했던 월북문인의 작품을 포함한 문학사가 씌어지기 시작한다. 그 중 주목할 만한 문학사는 김재용 외 『한국근대민족문학사』와 김윤식의 『한국 현대 현실주의 소설 연구』이다. 이중 전자는 냉전 체제 때문에 남북한 문학사 모두에서 배제 혹은 폐제되었던 월북문인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또는 그것을 정점으로 시대를 구분할 뿐 아니라 정전을 다시 정하고 그것을 배치한다. 반면 『한국 현대 현실주의 소설 연구』는 한국문학사의 실체이자 실재이면서도 읽힐 수 없었던 작품들을 읽어내고 그것을 문학사에 배치한다. 그를 통해 남북한 문학의 특성과 이질성을 규명하는 한편 그 이질적인 문학들을 병존하고 공존시킬 문학사를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