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정은 "軍, 무적으로 계속 진화해야"…열병식서 한미 언급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지만 한국이나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 발언은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0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 군대는 적을 압도하는 정치 사상적, 군사 기술적 우세로써 방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위협들을 소멸하는 무적의 실체로 계속 진화되여야 하며 도덕과 군기로 승리의 단상을 쌓아가는 정예의 무력으로 끊임없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뉴스] 北, 화려한 우중 열병식…南향해 "가장 적대적인 국가"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은 세찬 빗줄기 속에도 첨단무기의 위용을 과시하는 화려한 모습을 연출했다.
올해도 야간에 강한 조명을 동원해 극적인 효과를 노렸으며, 초청된 외국 귀빈들 앞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대거 선보이며 '무기 세일즈'의 장을 방불케했다.
[뉴스] 북, 심야 열병식 진행…중·러와 연대 다지며 반미 무력시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10일 오후 11시45분 현재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열병식을 하는 건 2023년 9월 정권수립 75주년 계기 이후 2년여만이다.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부터 이번까지 지난 5년간 진행된 8번의 열병식은 모두 야간에 진행됐다.
[뉴스] 대통령실, 北 열병식에 "관련 동향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대통령실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11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내부 행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극초음속미사일 등을 대거 선보이며 미사일 능력을 과시했다.
[뉴스] 러 "푸틴·김정은 中열병식 함께 참석…양자 대화 계속"(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대화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크렘린궁이 2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연회에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다.
[지리/관광]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남녘 사람들에게 ‘평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어디일까?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 아니면 나훈아의 노래에도 나오는 을밀대? 아마도 많은 사람은 북녘의 명절이나 국가적 기념일마다 TV에 등장하는 ‘김일성 광장’을 떠올릴 것이다.
인민대학습당을 등지고 자리 잡은 김일성 광장 좌우에는 조선중앙역사박물관과 조선미술박물관이 마주 보며 서 있다. ‘좌 역사, 우 미술’이다. 인민대학습당 전망대에서 봤을 때 대동강 쪽 왼쪽 건물이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이다. 원래 1945년 12월 개관 당시에는 모란봉에 있다가 1977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박물관은 모두 19개 호실에...
[정치/군사]
...분석하였다. ‘6.25전쟁’으로 폐회가 된 상황에서 새롭게 건설된 평양은 사회주의 도시 개발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평양 도시 건설에서 주목한 것은 정치성이었다. 평양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였지만 새롭게 건설된 사회주의의 수도로 재건되었다. 평양의 중심부는 정치성을 상징하는 도시로 기획되었다. 평양의 심장부라 불리는 김일성 광장은 전형적인 극장 국가의 중심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평양의 도시 건설과 건축과 관련한 기본적인 원칙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김정일의 ≪건축예술론≫은 도시 계획과 건축을 위한 규범이었다. 사회주의 도시로 기획된 평양은 이데올로기 경쟁 속에서 속도전으로 빠르게 건설되었다. 빠르게 변화되는 평양 변화는 새로운 시대의 비전이었고, 체제 경쟁의 산물이었다. 이 모든...
[사회/문화]
...살아야 했다. 영민했던 10살 소녀는 중국어를 빠르게 익혔고 또래 집단에 잘 스며들었다. 덕분에 신분을 감춰야만 했던 가족에게 소녀는 세상과 자신들을 희미하게 연결하는 끈이었고, 때로는 어린 보호자였다.
14살이 되었을 때 드디어 남한 땅을 밟았다. 북에서 남으로 4년 2개월이 걸린 셈이다. 2002년 월드컵으로 한국의 청년들이 광장에서 뜨겁게 축제를 즐길 때, 그녀는 국정원 시설에서 약 한 달간 조사를 받았다. 낯선 땅에 불시착한 듯 눈앞의 나라는 상상과 전혀 달랐다.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버티며, 혼돈의 십대 시절을 보냈다. 그때 비로소 자신들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혐오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같은 학년보다 2살이나 많았지만 한글조차 몰랐다. 학업에 대한 갈증, 떳떳한 사회의...
[사회/문화]
...…… 우리가 아는 평화주의는 좌파들이 하는 도구적인 접근으로서 평화, 혁명을 위한 전술일 뿐인 평화와는 완전히 달랐어요.―<6장 여성들의 저항 방법론>에서 (344쪽)
여성들은 조직 운영 방식뿐만 아니라, 대외적 실천에서도 다양하고 기발한 면모를 선보인다. 이를테면 베오그라드의 제네우스르놈은 광장을 덮을 정도의 거대한 천으로 시각적 효과를 일으키고자 했고, 마드리드의 무헤레스데네그로는 몸을 빨간색으로 칠하고 도심 분수에 피를 붓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도 했다. 시에라리온의 마노강여성평화네트워크와 미국의 위민인블랙은 급진 좌파가 금기시하던 정치 로비를 마다하지 않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일부 단체들은 지역 학교에서 평화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시아여성인권협의회는...
[학술논문] 최인훈 『광장』의 불교 정서적 상징과 구성
문학작품은 작가의 또 다른 자아이며 독자는 그 자아에 공명하는 것이 책읽기라 할 수 있다. 최인훈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월남하여 남한에 정착한 작가이다. 한국현대사 자체가 그 삶의 현실이었다. 따라서 하나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며, 『광장』은 그것을 대표하는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이 일제 때 북한에서 태어나 광복 후 남한으로 내려오고, 다시 월북하여 북한 정치체제를 체험한 후 한국전쟁 때 인민군 포로로 잡혀 있다가, 휴전 당시 중립국을 선택하여 인도로 가는 배안에서 사라지는 줄거리가 바로 그렇다. 표면적으로는 현대사의 비극과 이데올로기적 사변으로 점철되어 있으나, 한국사의 과정 속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추적하는 것이 소설의 관념적 얼개를...
[학술논문] 모택동광장에서 개선문광장까지: 북중관계의 변화와 평양의 공간 재편
본 연구는 평양의 개선문광장이 과거 중국과의 우의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북한의 주체성을 보여주는 현재의 모습으로 변한 과정을 분석한다. 과거부터 중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곳에는 전후복구기 모택동광장이란 이름의 광장이 조성되었고, 여기서부터 우의탑과 중국대사관으로 이어지는 모택동거리가 생겼다. 하지만, 1960년대를 지나며 외국 지도자의 이름은 이곳에서 점차 사라졌다. 1982년 김일성의 평양 입성을 기념하는 개선문이 세워지고 광장과 주변 명칭도 변했다. 이처럼 다양한 역사적 층위가 중첩되어 현재 개선문광장의 장소성을 형성한다.
[학술논문] 도로 지명을 통해 본 평양시의 도시 구조 변화 연구
...내용이 반영된 도로를 이용하여 도시 구조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김일성·김정일부자가 직접 명명하거나 체제 내용이 반영된 도로 경로의 지도화 분석 결과, 방향 축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1972년 평양시가 헌법상 수도가 된 1972년 이후에 나타난 도시 구조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이전의 평양시 주요 건축물은 김일성광장을 중심으로 본평양과 동평양을 연결하는 동~서 방향으로 조성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지하철 건설과 함께 대성산 남서쪽 산록에 혁명열사릉, 금수산의사당과 만경대혁명사적관이 세워지고, 1980년대 개선문, 주체사상탑이 세워지면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도시의 중심 축은 일제 강점기에 형성되었던 동~서축에서 벗어나 조선시대 평양성을 중심으로...
[학술논문] 『광장』 개작의 의의: 폭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
최인훈의 『광장』은 1960년 『새벽』에 발표된 이후 2010년에 이르기까지 열 번에 걸쳐 개작된다. 비교적 최근 연구들에서 『광장』에 대한 논자들의 다른 해석이 눈에 띄는데 이는 연구의 대상 텍스트가 다른 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광장』 개작의 의의를 고찰하였다. 『광장』에서 이명준은 남한과 북한 사회-국가에서 ‘벌거벗은 생명’, ‘잉여 존재’가 되는 ‘세계 소외’를 겪는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 조건인 공동체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폭력적인 경험이다. 이명준은 이로 인한 불안과 패배감을 다른 사람에게서 보상받으려고 하면서 폭력의 악순환에 빠진다. 비교적 초기판본인 ‘정향사’판 서사를 이렇게 이해할 때 유기적으로...
[학술논문] 『광장』에 나타난 이주담론의 인문학적 연구
『광장』은 이명준의 평화를 찾으려는 여정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몇 차례의 이주를 통해 작가가 추구하고자 한 바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광장과 밀실 그리고 갈매기라는 상징적 장치가 의미하는 바가 밝혀진다. 이명준은 타락하고 부패한 남한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의 어디에도 광장이 존재하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그런 그는 윤애를 통해 광장에 안주하고자 하지만 윤애와의 소통 실패로 자신의 밀실을 찾지 못한 채 월북을 결심한다. 그러나 이명준이 북한에서 본 현실은 인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은 어디에도 없었다. 잿빛 공화국만이 있었다. 결국 그는 은혜라는 밀실을 찾아 이주를 하고 그곳에서 원시의 광장을 찾아 은혜와 사랑을 불태운다. 은혜의 죽음 이후 밀실과 광장이 아무런 통로도 지니지 못한 남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