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구조를 남기는 방식으로, 안전을 지키면서도 본질을 드러내는 기록을 추구했다.
이 책의 목적은 폭로가 아니다. 특각을 통해 북한 체제가 어떻게 권력을 건축하고, 어떤 습관으로 유지하는지를 읽어내는 것이다. 닫힌 공간에서 태어난 기억은 기록되고 공개되는 순간 또 다른 힘을 얻는다. 그것은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 벽 너머에도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증언하는 정치이다.
《북한 지도자의 비밀 별장》은 보이지 않는 장소를 통해 보이는 권력의 구조를 탐구한다. 화려한 열병식보다 난방과 물, 전력과 경비 같은 ‘숨은 일상’을 읽는 것이 오늘의 북한을 이해하는 가장 현실적인 길임을 알려준다. 담장 너머의 하늘을 함께 바라보며, 우리는 국가는...
[지리/관광]
아픔과 상처가 숨겨진 장소를 다시 읽어내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의 17번째 책.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기획 및 출판한 〈기억과 장소-마음으로 돌아보는 평화 여행〉은 연구단의 HK연구인력 7명을 포함하여 단장 1명과 HK연구원 등 총 22명이 공동으로 집필에 참여한 대중서이다. 특히 이 책은 집필진들이 국내외 22개의 장소를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방법론에 따라 선별하고 직접 답사하여 기록한 답사기라는 점에서 학문적·실천적 의의를 갖는다. 집필진들은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정보들의 소개를 넘어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가 스며든 해당 장소들을 답사하면서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치유적 효과에 주목한다. 식민, 이산,...
[지리/관광]
...대한민국 평화의 기억을 찾아서!”
전국 방방곡곡 발로 누빈 최초의 평화기행 입문서
《대한민국 평화기행》은 최초로 대한민국 전역을 다룬 평화기행 입문서다. 기존에 민통선이나 오키나와, 제주 등을 다룬 책은 있었지만, 평화기행의 무대를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한 것은 없었다.
이 책에는 DMZ 일원(인천ㆍ경기ㆍ강원)을 포함해 서울, 충청·호남, 부산·대구·영남, 제주 등 저자들이 직접 선정한 전국 각지의 평화 현장 30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며 저자들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평화의 흔적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의 독자는 평화ㆍ통일 관련 답사 장소를 찾는 사람으로...
[통일/남북관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라고 말한다.
출판의 형식은 단정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각 증언은 자료적 근거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역사적 가치 또한 높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육군군사연구소 등의 기록과 사료를 적극 활용하여, 회고와 사료의 균형을 잘 맞추었다.
『호국영웅들의 이야기』는 단지 6·25에 관한 책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기억의 책임’을 짊어진 우리에게 묻는다. “누구의 목소리를 기억할 것인가?” “무엇이 진정한 애국인가?” 이 책은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써야 했던 기록이며,...
[통일/남북관계]
...시간은 공간 속에 쌓입니다. 지나간 역사(서사)는 공간마다 켜켜이 쌓여 그 흔적을 남깁니다. 하지만 우리는 퇴적층처럼 쌓인 세월의 무게를 화석으로만 여길 뿐 그것이 간직한 기억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역사적 ‘기억’을 걸어 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을 넘어서는 ‘공간’ 체험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다크투어(Dark Tour)’의 목적이자 가치입니다. 이번 원광대 통일교육사업단의 ‘평화여행’은 단순한 장소 방문이 아니라, 기억과 평화를 향한 여정이었습니다. ‘제주4.3’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평화란 단순히 갈등의 부재가 아니라, 과거의 아픔을 대면하고, 이러한 역사적 트라우마를...
[학술논문] 동아시아 기억의 장소로서 力道山
“Lieux de mémoire,” which can be translated as “sites of memory,” is the name of a project which was undertaken by a French historian, Pierre Nora, in the 1980s and the 1990s. Starting from a criticism of the quasi-nationalist framework of “lieux de mémoire,” this paper proposes an alternative version of “lieux de mémoire” that is
[학술논문] 해방기 감성 정치와 폭력 재현 - 해방기 단편소설에 나타난 공간 미디어와 백색테러
해방기 테러에 대한 기억은 국가 폭력, 정당성으로 포장된 사적 폭력에 대한 원초적 기억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본 연구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우익 가두청년들의 백색테러 양상에 대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좌익이 찬탁을선언한 시기에서 국립서울대학교안(국대안) 논란을 전후로 한 시기에 이루어진 테러들에 집중하려 한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바는 삐라/격문/목소리/대중집회가 들끓던 가두라는 공간미디어를 스케치하는 인상문학, 관찰문학, 소감문학으로서의 이 시기 작가들의 단편소설들이다. 남한과 북한 각각에서 근대민족국가 가 건설되기 이전에 단편 작가들의 세계관은 정립기에 있었으며 서사들은 종합되거나 완결되기 어려웠고 파편적·상황적이었다. 박노갑과 김만선의 소설에서 서울의 거리는 삐라와...
[학술논문] 포로수용소 소설에 나타나는 ‘포로체험’의 기억 양상
...달리한 포로들 간의 생존 투쟁 현장이었고, 다음으로는 남북한 당국의 정치적 정당성 강화를 위한 표본지였다. 아울러 냉전시대에 ‘미-소’ 양국으로 대립된 이념 갈등의 축소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이에 한국전쟁문학이 그동안 외면해 온 포로수용소 소설들을 대상으로 하여 포로수용소 서사가 어떻게 한국전쟁을 재현해 내고 있는지를 살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최근 활발한 담론을 마련해가고 있는 ‘기억사회학’의 방법론을 활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로들의 개인기억과 집합기억의 근원지로서 포로수용소가 지닌 의미를 살피고자 하였다. 그리고 국가 주도의 전쟁기록과 개인의 전쟁기억 간에 발생하는 서로 다른 기억 양상을 살펴 그 이면에 작용하는 강제적 힘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학술논문] 소설 속에 나타난 ‘불안’의 의미 연구 - 이청준의 「소문의 벽」을 중심으로 -
...거리를 두고 프로이트, 라캉의 정신분석의 측면에서, 인간 주체의 심리적 현실 내에서 발원한 불안의 구조적 문제를 논의해 볼 것이다. 정신분석, 특히 라캉의 정신분석에 의하여 본고가 제시한 위의 세 가지 문제를 분석해 보면, 첫째, ‘전짓불’로 상징되는 전짓불의 은유는 다름아닌 큰타자의 시선인 것이다. 큰타자란 단지 ‘말의 장소’일 뿐이지만, 주체가 말을 할 때 주체의 뒤에서 출현하여 수신자인 그 큰타자의 욕망의 진실을 발신자인 주체에게 되돌려 주는 그러한 존재인 것이다. 둘째, 그러므로 주체와 큰타자의 관계에서는 언어(말)의 문제, 즉 진술하기와 글쓰기의 문제가 중요한 분석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이것이 바로 라캉이 무의식을 연구하면서 그토록 언어의 문제에 천착한 이유이다...
[학술논문] 동아시아 서원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Academies in East Asia”에 대한 서평-
...이은정의‘북한 서원 담론 연구’(4부 15장)는 서원이 오늘날에도 유산화와 기억의 정치학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구성되는 ‘살아 있는 실천 공간’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성과들을 종합할 때, 동아시아의 서원은 단순한 서원사 연구를넘어, 동아시아학의 방법론에 새로운 지평을 연 저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존의 중국 중심 전파론, 원형-변형의 위계적 인식, 제도사 중심 서술 방식을비판적으로 재검토하며, 복수의 중심과 다원적 흐름이 교차하는 문화사 서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향후 서원 연구는 사료 복원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해석 경쟁 속에서 서원이 어떻게 의미화되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서원은여전히 문화정치적 현장이자, 인문학적 사유를 새롭게 조직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