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독일 문학 번역: 쉴러의 「빌헬름 텔」을 중심으로
... 이를 반영하는 번역본의 서문과 후문들은 정치적, 이념적, 교조적 색채가 강하지만, 고전을 실제로 번역했을 때 번역본은 이러한 색채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특히 완역을 했을 때 더욱 그러하다. 즉, '세계문학'과 '
고전문학'이 지니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고려할 때, 번역론과 실제 번역 사이에 간극 혹은 균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이 ‘세계문학’이라는 공통의 독서 경험을 매개로 체제를 넘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