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국제 인권장치와 비극의 서사: 탈북 난민들의 독일 이주에 대한 사례 연구를 중심으로
...가능하게 하는 물적 토대이다. 셋째, 대한민국의 보호 탈북자가 된 북한 주민들은 한국 사회에서 반복되는 배제와 위선적인 자본주의적 현실을 경험하며 새로운 사회로의 이주를 결행하고 있다. 넷째, 자신의 몸/생명을 담보로 북한 국경을 넘었던 개인들은 유럽 및 각 국가의 국민으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
비극의
서사’를 재구성하며, 이를 토대로 국민으로서의 인권을 보장받는다. 즉, 탈북 난민의 ‘
비극의
서사’는 국민국가 체제로 들어가기 위한 커밍아웃이며, 국제 인권장치의 산물이다. 다섯째, 탈북 난민의
비극의
서사와 다양한 위장행위는 국민국가의 시민적 규범인 ‘진짜-가짜 난민 구도’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삶의 위기와 타협의 흔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