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식민냉전’, ‘65년 체제’, 그리고 김석범의 한글 단편소설 - 「꿩 사냥」, 「혼백」, 「어느 한 부두에서」를 중심으로 -
...시작한 ‘65년 체제’에 대한 김석범의 서사적응전이 재일조선인으로서 정치적 (무)의식과 연동돼 있는 것을 가볍게 넘길 수 없기때문이다. 「꿩 사냥」은 김석범의 ‘탈식민냉전’에 대한,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체제에 대한비판적‧정치적 상상력으로 읽을 수 있다. 여기에는 1950년대 중반 ‘한라산=적색 지대=
빨갱이=공산주의(자)’의 맹목적 반공주의를 보이는 미국에 대한 비판적 상상력은 물론, 작품 말미에서 암시하듯, 4‧3항쟁의 미완의 혁명으로서의 과제(자본주의적 근대와사회주의적 근대를 동시에 넘어서는 평화적 통일독립의 세계를 이루는)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는 작가의 역사적 전망에의 서사적 의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혼백」은 어머니의 혼백을 북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