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미시환경 중에서 성 역할과 젠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식과 현장 활동 내용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제1부에서는 '여성다움'의 경계에서, 여성들은 과연 어떤 사랑을 꿈꾸고 경험하며 살아왔을까? 본 장은 '성 역할'이라는 사회적 규범과 '사랑'이라는 개인적 감정, 그 리고 '섹슈얼리티'라는 몸의 경험이 어떻게 서로 교차하고 충돌하는지 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제2부에서는 북한 출신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여 각자의 성 역할에 대해 자유롭게 담론을 펼쳤습니다. 구체적으로 문화적 관점을 통해 드러나는 북한 사회의 젠더에 대한 인식 변화를 비롯해, 북한출신자들이 인식하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의...
[사회/문화]
...발동했고 그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북한 연구에서 정치, 군사 등 거대 담론도 중요하지만 인민들이 살아가는 실제 삶의 현장에 필요한 의식주는 물론 화장품 등 개인의 기호를 반영하는 소비 생활을 포함한 미시적인 주제도 분석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집권 첫해인 2012년, 김정은은 국제부녀절 행사에 참여한 예술인·공로자 700여 명에게 선물할 ‘봄향기 화장품’ 생산을 직접 지시했다. 2015년에는 평양화장품공장을 방문해 눈 화장품인 마스카라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김정은의 화장품 사랑은 ‘선물 정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은 목표 달성을...
[정치/군사]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영화를 통해서 볼 때 김정일과 김정은 시대 북한 당국이 경계하는 것의 본질은 북한 주민의 ‘욕망’이다. 특히 김정은 정권 초기 경계 대상은 ‘개인의 욕망’이다. 김정일 시대에도 개인의 욕망에 대한 경계가 있었지만 김정일 시대 개인의 욕망은 가족이나 직장과 관련된 것이었다. 사랑하는 남편과 같이 살고 싶은, 자신의 작업반이 칭찬을 받고 싶은, 가족과 같이 살고 싶은 욕망 등이 김정일 시대 영화에 나타나는 북한 주민의 욕망이었다. 그런데 김정은 시대의 욕망은 결이 다르다. 김정은 시대 영화에 나타나는 욕망은 ‘가족의 욕망’과 관련되기보다는 ‘나’와 관련된다. ‘나’의...
[학술논문] 북한문학의 내적 변모와 남⋅북 문학의 소통 가능성 - 남대현의 『통일련가』를 중심으로 -
...창작된 작품이지만, 남한의 독자들을 염두에 둔 대화적 상상력과 이로 인한 공감과 소통의 문학적 풍경, 체제의 이데올로기와 길항(拮抗)하는 글쓰기에 대한 자의식 등을 통해 남한 문학과 소통할 수 있는 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남대현은 『통일련가』에서 비전향장기수 고광의 삶을 사랑의 담론을 중심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고광과 희애의 사랑이 싹트는 장면에서부터, 시련/고난을 겪으며 한층 여물어가는 단계를 거쳐,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각자의 사랑을 인정하는 대화적 관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고광의 내면의식 변모 양상을 통해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특히, 고광의 삶과 반대편에 선 인물들의 태도, 즉 전향을 유도하는 자들의 논리까지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와 더불어 고광의 삶(남한)과 소통하는...
[학술논문] 오태석 <만파식적>의 아버지 이마고와 통일담론
...<만파식적>에서 관객들은 작가 오태석의 강렬한 열망과 마주하게 된다. 오태석 연극에서 지속적으로 회귀하는 상처 즉 한국전쟁과 분단 그로 인한 끝나지 않는 이산의 아픔이 이 작품에도 근간을 이루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오태석은 분단의 아픔만을 다루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통일담론을 연극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데 그 연장선상에 이 작품이 놓여 있다. 이미 발표한 필자의 논문 「오태석 연극의 통일과 생태담론. <내 사랑 DMZ>와 <백년언약>을 중심으로」와는 별도로 이 논문에서 <만파식적>을 다루고 있는 이유는 그 어느 작품보다도 개인적인 상처와 열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에서 관객과의 쾌락적인 소통에 장애가 생기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학술논문] 김수영의 전통 인식과 자유주의 재론 -「거대한 뿌리」(1964)를 중심으로-
...반동’을 고안해내면서 현실정치를 통렬하게 비판한 텍스트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컨대 1960년대 모더니즘은 국가주의 형성의 모순과 착종에 직면한 모더니스트들의 자유주의적 비판과 성찰을 통해 형성되었다. 당대 문학 주체들이 불안과 소외의식으로 모더니티를 드러냈다면, 김수영의 경우 무력한 개인의 형상보다 자유, 사랑, 혼란 등의 개념을 창안하며 한국적 근대를 문제 삼고 이를 적극적으로 표출하였다. 「거대한 뿌리」가 각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시에서 전통은 과거, 현재, 미래가 착종된 혼돈(자유, 사랑)그 자체이며, 현실의 위기의식을 자각하는 순간에만 재현될 수 있는 시간성이다. 곧 「거대한 뿌리」는 양극의 가치를 추구하는 김수영의 저 유명한 에세이인 ‘온몸의 시학’의 모태라 할 만하다.
[학위논문] 북한 주체 사실주의 장편소설에 나타난 장소 형상화 연구 : 김정은 집권기(2012~2020년)를 중심으로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통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인민중시 행보와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체제에 대한 자긍심ㆍ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투영된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김정은 집권 2기의 소설작품으로 『사랑을 다바쳐』와 『미래행 급행렬차』를 분석한 결과, 경제강국 건설과 자강력 제일주의가 주요 기조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첫 번째 작품인 『사랑을 다바쳐』는 함경남도 정평군 정평읍 광포오리공장을 배경으로 공장의 기사장인 송영숙과 연구원인 정의성이 광명성 제염소 소금밭 이끼를 활용하여 먹이 첨가제를 개발하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광포오리공장을 자력갱생의 상징으로 묘사하며, 여성 과학자가 직면한 젠더 갈등을 통해 변화하는...
[학술논문] 조령출 희곡 연구 -창작 희곡 4편을 중심으로-
...‘연극경연대회’에 출품된 작품이고, <위대한 사랑>은 해방 직후 ‘조선연극동맹’이 주최한 ‘3.1 기념연극대회’에 출품된 작품이다. 월북 후에 발표된 <열두벌삼천리길>과 <리순신 장군>은 모두 북한 정권의 통제 하에서 공연되었다. 이는 곧 그의 희곡들이 특정 집단이나 권력 주체의 이데올로기적 도구로 창작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희곡을 관통하고 있는 세계관은 계몽주의라 할 수 있다. 이때의 계몽주의는 창작 당시의 주체 구성 프로젝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현해탄>은 일제의 전시체제에 복무하기 위한 프로파간다 희곡이었고, <위대한 사랑>은 해방 직후의 새 국가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