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국가와 국민의 모순적인 관계와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작가 인터뷰 탈북 전 이 원고를 믿을 만한 몇몇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정말 이 정도였냐”라며 놀라더라고요. 북한에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마저 그렇게 반응하는데, 외부의 사람들은 얼마나 더 모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원고를 반드시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겼고요. -작가 인터뷰 북한 문제는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과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역사를 함께 해 온 우리 민족의 이야기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인권 개선에 작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한민족으로서 서로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그런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가 인터뷰
[사회/문화]
...멈춰 여러분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선택한 기억들도 다르며 그것을 통해 나누고 싶은 주제나 문제도 다르다. 그럼에도 이 책은 하나의 똑같은 바다, 하나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통일인문학’ 또는 ‘통일인문학과’라는 바다 또는 목소리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통일인문학’ 또는 ‘통일인문학과’라는 바다 또한 이 세계에 속한 극히 작은 물방울에 불과하고, 그 물방울 또한 단일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한다. 13개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교과서나 뉴스를 통해서만 접한 딱딱하고 무거운 ‘분단과 통일’이라는 말이, 실은 누군가의 삶에, 누군가의 추억에, 누군가의 마음에 깃든 소박하고 일상적인 경험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건국대학교 대학원 통일인문학과에서 건네는 진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법/인권]
...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에 제1부에서는 북한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며 겪는 마음의 상처, 즉 외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였습니다. 제2부에서는 북한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심리·사회적 자원에 관한 연구 사례를 통해 드러나는 상처와 개인적 및 외부 자원의 활용, 성장 과정에 관한 실제 연구 사례를 제시하였으며,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는 제약 요인과 고민도 대화록에 담았습니다. 제3부에서는 한 북한출신 소녀의 사례를 통해 그녀가 역경을 극복하고 활력있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녀만의 독특한 철학과 에너지를 생생한 대화체로 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상을 이해하는 것은 그들과 그들이 속한 사회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고, 남북인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일상 문화를 찾아나가는 데 도움을...
[사회/문화]
...한반도의 문제를 다룰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슈까지 아우르고 있다.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유럽의 북아일랜드와 독일, 이웃의 중국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종횡하며 사회적 갈등과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탐구의 폭을 넓히고 있다. 『분단된 너머, 마음 만들기』는 북한의 마음에 대한 연구가 중심이 되는 1부(북한적 마음의 단편들), 현 단계 마음의 분단 상태를 드러내 보이는 2부(분단된 마음의 현재), 그리고 체제전환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마음 변화를 연구한 3부(체제전환과 마음)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나 방법론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수록 연구들은 현 단계 남북한 마음체계와 분단된 마음체계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며, 마음통합 문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인식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문화]
...시점에서 ‘사회학적 상상력’이 필요한 이유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급격하게 ‘속물화’된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가 팽배해졌다. 그리고 어느 사회보다 급진적인 범지구화가 진행되면서 민족의식은 약화되었다. 동시에 북한의 도발 행위가 반복되면서 마음의 차원에서의 북한에 대한 적대감은 이제 혐오감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북한 및 통일문제를 도외시하는 정치사회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관련 학문연구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북한 및 통일 문제는, 북한이 소위 ‘투 코리아(two Korea)’를 주장하든 1민족 1국가론의 통일방안이 더 이상 유효성이 떨어지든 또는 근대적 민족주의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든 간에, 오늘의 남한사회에서 그리고 그...
[학술논문] 탈북 여성시에 나타난 자아 정체성과 인식의 확장 – 박복희, 이명애, 위영금을 중심으로
...최근에 시집을 내는 등 활발히 시작 활동을 한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박복희는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북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죄책감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던 고통을 시에 담고 있고 이명애는 남한 생활에의 힘듦 속에서도 탈북민으로서의 자의식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은 시를 창작하고 있다. 위영금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여 북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객관화된 북한, 탈북민, 남한의 사회적 시각과 자기 인식 등을 시에 담았다. 사회적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탈북민의 모습, 위계화된 통일 인식에 대한 비판, 자신의 삶과 운명에 대한 성찰, 사회적으로 확장된 자의식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의 탈북 여성시가 과거의 트라우마와 고통에 대한...
[학술논문] 오태석 <만파식적>의 아버지 이마고와 통일담론
...통해 남북의 만남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이 활용된다. 우선 북쪽의 시선으로 남한사회를 거리를 가지고 비판하여 서로 소통할 시발점을 마련한다. 그리고 우산 돌려주기 에피소드를 통해 소유에 집착하는 남한의 인간 군상들을 풍자하고 무자비한 소유욕에 균형을 잡아 줄 양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남북이 서로 인간적 ‘신뢰’를 가지고 ‘마음’으로 소통해야 함을 북한사람을 형상화한 인물들의 발화를 통해서 강조한다. 연극을 통해 남북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분단되기 이전의 원형으로 회귀하려고 시도한다. 건국과 통일신화를 통해 하나의 민족이고 근원적으로 한 태(胎)임을 강조한다. 함경도 방언의 리듬과 결을 살려내어 남한의 관객들에게 북쪽언어를 함께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북청지역의...
[학술논문] 박남수 시의 재인식― ‘이미지’에 가려진 분단의 상처
... 상징 장치였던 셈이다. 따라서 이제는 시인 박남수를 이미지스트나 모더니스트의 후예쯤으로 기억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러한 평가에 걸맞은 부분은 그의 제 2기 시집 『신의 쓰레기』 소재 시편들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시인 박남수 자신에게 있어 그 ‘사상’의 핵심은 분단의 아물지 않는 상처를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다. 때로 시원(始原)이라는 이름으로 그려보았던, 어머니와 할머니가 있는 고향에서의 삶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시인으로서 필생의 과업이었던 것이다.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그의 시적 방법은, 자신의 마음 속에 넘쳐흐르는 그리움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사회 적응과 통일교육
...통일교육의 과제로는 첫째, 북한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북한이탈주민들은 그들이 태어나고 자란 북한사회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둘째,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적응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남한사회 적응에 있어 복잡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남한 사람들의 인식과 평행선을 이루는 부분이 적지 않다. 셋째, 통일교육은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적응이 주변화에서 통합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넷째, 통일교육과 다문화교육의 접목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적응을 대하는 개인적․사회적 포용력을 넓히는 일이 필요하다. 이러한 통일교육의 실천은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적응에 기여할 것이며...
[학술논문] 강요된 육탄정신: 구호나무에 목숨 바친 공화국영웅들에 관한 연구
...체제에 순응과 순종, 복종과 충성의행동을 보이지만, 비공식적 영역에서는 체제에 대한 불만과 불신인식인 이중적인 모습, 즉 ‘선호위장(preference falsification)’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개인적 영역과 사회적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개인적 영역으로는 김일성 일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학습되고 내면화된 북한 주민들의 무의식 상태에서 일어나는 몸과 마음의 일체화된 행동 양식으로 보았다. 사회적 영역에서 보이는 현상은 선호위장 현상으로 구분하였고, 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하였다. 첫째, 당과 수령에 충성하도록 학습되고 내면화된 북한 주민들이 집단주의 체제에서 모두가‘수령결사옹위’, ‘불사조’의 혁명정신을 외치면서 불타는 구호나무를 목숨 바쳐 사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