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두 개의 암초에 맞선 실험적 항해
...실험적인 도전을 시도했지만, 커다란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좌초하고 말았다. 해방 후 북한에서는 1967년을 기점으로 카프문학의 전통에 기반을 두려는 그룹과 김일성의 항일빨치산 투쟁을 새로운 전통으로 형성하려는 그룹간의 치열한 노선투쟁이 전개되었다. 전자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미학에 근거를 두고 있었고 후자는 소위 주체사상을 토대로 삼았다. 결과는 당연히 김일성이 후원하는 후자의 승리로 종결되었다. 그 결과 한설야와 더불어 고경흠․안함광․안막 등이 희생된 것으로 판단된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허준도 이 무렵 함께 역사에서 실종된 것으로 판단된다. 같은 카프계열의 작가라고해도 그들이 지향한 삶과 문학은 프리즘에 비친 빛의 색깔처럼 실로 다양다기 했다. 배제의 원칙이 아닌 ‘수렴의 논리’에 의해 접근해 들어가자 공통적인...
[학술논문] 북한문학사 서술의 특징과 변모 양상 — ‘평화적 민주건설시기’(1945.8-1950.6)를 중심으로
... 될 수 있으리란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이 시기에 생산된 문학작품들은 북한문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령형상의 창조, 미제국주의의 타도와 남조선 혁명, 노동계급의 찬양고취 등이 원형적으로 제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화적민주건설시기’를 정리한 북한문학사는 모두 소설보다 시 장르에 보다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이 시기 시문학이 왕성하게 창작된 이유는 ‘해방’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연결하여 설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 장르는 해방의 감격과 민주개혁에 대한 희망과 결의를 표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장르였으며, 효과적인 예술적 선전성을 획득하는데도 유용한 장르였다. 시가 비교적 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사람도 쉽게 손댈 수 있는 양식이란 점도 많은 시인의 등장과 시편들의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더하여...
[학술논문] <총련>계 재일 디아스포라 시문학 연구 -김학렬의 시를 중심으로-
...시문학의 흐름에서 『종소리』의 창간은 넷째 시기의 시작을 의미한다. 즉 시 창작에 있어서 사상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모색하는 뚜렷한 변화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종소리』의 출현은 <총련>계 재일 디아스포라 시문학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김학렬의 시세계는 2000년 『종소리』에 창간 이전까지는 북한문학의 지도노선에 충실하여 수령 형상 창조와 조국(북한)에 대한 찬양 일변도의 작품을 썼다. 하지만 『종소리』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직접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은 사실상 전무하고 근원적 고향의식에 바탕을 둔 통일에 대한 열망이나 재일조선인의 생활상을 통해 민족공동체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그의 시세계의 변화를 주목함으로써 <총련>계 재일 디아스포라...
[학술논문] 북한 ‘수령형상문학’의 역사적 변모양상 1960~1990년대 북한 서정시를 중심으로
북한문학의 역사는 196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한다. 이전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의거한 사회주의리얼리즘문학이 중심을 이루었으나, 이후에는 주체사상에 의거한 주체문학으로 변모했다. 그런데 주체문학에서 문학적으로 형상화할 것이 요구되는 첫 번째 대상은 바로 ‘수령형상창조’이다. 왜냐하면 북한문학은 인민대중을 교화하고 선전·선동하는 사상적 무기로 기능하는데, 북한의 체제원리인 주체사상에서 제1원칙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이기 때문이다. 사회정치적인 변화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북한문학에서는 ‘수령형상창조’라는 동일한 주제를 다루더라도 당 문예정책의 변화에 따라서 각각의 시기에 시인들이 형상화하는 중심 내용은 바뀌게 된다. 첫째, ‘수령의 위상 세우기’(1966~1972) 시기에는 김일성의 숭고한 풍모와...
[학술논문] 북한문학의 민족주의적 성격 연구-민족해방서사의 주인공과 그 변모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북한문학이 수령 형상의 창조에 집중하게 된 이유를 민족주의와의 관련 속에서 해명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문학은 출발기부터 김일성을 ‘위대한 지도자’로 그렸다. 북한문학의 이런 경향은 흔히 정치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주체시대 이후의 문학에 대해서라면 이런 판단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북한문학에서 김일성을 민족해방의 위대한 영웅으로 그린 것은 민족주의의 내적 요구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을 주체적인 차원에서 해명하고 그것을 새나라건국과 연결시켜야 할 필요성이 ‘위대한 지도자’의 형상을 만들어낸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새 나라 건설을 위해 민족의 단결을 도모하고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해방과 건국의 주체를 찾아야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