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에서의 시조 연구 동향과 과제 -1980년대 이후의 논저를 중심으로-
...연구논문이 한 편도 없음에 비교하면 많은 편수이지만 시조가 한 갈래임을 생각하고 우리 학계의 성과에 비하면 북한시조학계는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에서의 시조 연구의 경우는 초기 김일성의 부정적인 평가 때문에 문학사를 중심으로 한 기술에서조차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1990년 이전의 논저가 3편의 단행본 자료집으로 그러한 사정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1998년부터 시조연구논문이 발표되는데 이는 김정일에 의해 주장되는 ‘조선민족제일주의’ 본격적인 전개와 저서 『주체문학론』(1992)에서의 시조에 대한 긍정적인 교시가 영향을 준 것이라 하겠다. 본 연구에서 파악한 시조 논저의 동향으로 볼 때 북한 시조연구는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북한에서의 시조연구는...
[학술논문] 심양 서탑 코리아타운의 변화와 민족문화축제
...한중수교 이후, 서탑은 조선족집거지에서 조선족과 한국인, 북한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코리아타운으로 발전했다. 현재 서탑에는 조선족사회 외에 700개의 한국인상회, 5천명의 한인거주자가 있으며 식당과 사우나, 은행, 잡화점, 가라오케, 태권도장들이 성업 중이다. 북한사람들이 운영하는 10여 개의 식당들도 있다. 심양의 한민족단체와 민족문화활동은, 1) 1988년에 창립된 심양조선족련의회가 후원하고 1948년에 설립된 심양조선족문화예술관이 조직하는 심양시조선족문화절과 2) 2000년에 창립된 심양한인회(2003년에 심양한국투자기업협회와 통합 심양한국인[상]회로 개칭)가 2002년부터 개최하는 심양한국주간 행사가 대표적이다. 민족문화축제와 관련하여 심양의 조선족사회와 한국사회는 20년 이상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학술논문] 가람의 국학운동과 이태준 - ‘조선어’ 문학의 구상
...이태준이 『학생』지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이병기가 이 잡지에 글을 실으며 편집에도 관여하는 흔적을 볼 수 있다. 『문장』지 주간으로 활약하게 된 토대가 있었다. 가람의 시조론은 기존 연구사가 밝히고 있듯이 후스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후스의 영향은 이태준의 『문장강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실감실정론에 근거하여 후스가 말한 바 '국어의 문학'을 조선에서도 실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가람은 1924년 신미사학을 샀는데, 이는 가람의 조선어 교육뿐만 아니라 시조론에도 영향을 끼쳤다. 시조에 사용된 수사법을 「시조와 그 연구」에서 설명하고 있거니와, 이는 이태준이 『문장강화』에서 간결체와 만연체, 강건체와 우유체, 건조체와 화려체 설명과 함께 현재 국어교육에서 사문화된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학술논문] 북한의 음악사 인식 기조와 기술(記述) 양상 분석-리차윤과 리히림의 논저를 중심으로-
...두 북한학자의 음악사 기술에서 다음과 같은 연구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민요와 민간음악 중심의 역사 인식 및 서술이다. 구비전승을 특징으로 하는 민요를 비롯해서 기록이 취약한 기층음악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유구하게 이어보려 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또, 민요의 개념을 ‘노래’와 대등한 개념으로 확장하고, 고대 시가, 향가, 고려가요 및 기타 시가(詩歌)를 포함하여 가곡, 가사, 시조, 잡가, 판소리까지 도시가요, 참요, 풍요, 세태민요, 도시 서정가요, 노동민요, 직업민요 등으로 그 범주에서 실존과 의미를 부여한 점은 괄목할 만한 점이다. 둘째, 북한에서 기술된 음악사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사관에서 맥락을 꾀했지만 남한의 음악사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남한에서 쓰여진 음악사는...
[학술논문] 평양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태도: 『민족문화유산』에 나타난 평양 소재 문화재 기사를 중심으로
본 연구는 북한 잡지 『민족문화유산』에 기술된 평양에 위치한 문화재의 특성과 역사인식을 분석하여 북한의 평양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고찰해보았다. 그 결과는 세 가지 갈래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상원검은모루유적을 통해 대동강유역을 인류문명발상지로 인식하고 있다. 둘째, 단군릉발굴을 통해 한반도 최초국가의 시조왕의 실재를 밝히고 이 일대를 크게 개건함으로써 평양이 북한의 중심일 뿐 아니라 인류의 발원이 이뤄진 성스러운 지역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을 연결하여 세계최초 고대국가가 발원한 세계5대 문명발상지 중 하나로 ‘대동강문화’를 주장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셋째, 고구려 고주몽의 무덤이 평양으로 옮겨왔고 그것이 현재 동명왕릉이라 주장하며 평양을 대대로 한민족의 역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