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의 안중근 인식 비교
안
중근에 대한 남북한의 높은 평가는 항일 무장투쟁의 선구를 이루는 하얼빈 의거와
평화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가 평화통일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인다. 그러나 남북한의
안중근 인식에는 그 기원이 해방 전 민족운동의 좌우 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차이도 적지 않다.
안
중근의 계급적, 역사적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과 그가 시대를초월한 보편적, 민중적 세계평화를 주창했다는 남한 일각의 입장은 대척점에서 있다.
안
중근의 『동양평화론』에 대해 남한 일각에서는 국제평화체제의 선구적 사상이라 하고, 북한에서는 국제적 침략세력에 대한 투쟁과 자주독립을강조했다고 한다.
안
중근의 현실적 함의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남북한의 시선은 대립이 심화하는 동아시아 국제정세와 맞물려 좁혀질 기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