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로컬의 유산과 두 ‘국가 풍경’의 창생 ― 1949년의 두 고향, <마음의 고향>과 <내 고향>
...이미지는 (시각과 전망이라는 의미 모두에서) 비전이자 또한 그 자체로 역사의 지층, 즉 아카이브를 갖는다. 그렇다면 이 영화들의 비전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은 어떤 역사의 지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인가. 함세덕의 희곡 동승(1939)을 원작으로 한
윤
용규의 마음의 고향은 식민지 로컬리티가 어떻게 후기 식민지 국가 창생의 원풍경으로 이동하는가에 관한 하나의 사례를 보여준다. 도요타 시로의 오히나타 마을(1940)과
윤용규 본인이 연출한 문화영화 개척하는 대륙(1944)과의 관계 속에서 이 영화는 내지-조선-만주를 잇는 제국 일본의 판도 내에서 상상된 ‘내지’의 고향을 최량의 질서로 추출하려 했던 제국-식민지의 만주 개척민들의 서사 내 산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