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성선 시에서 이산(離散)의 아픔과 속초실향민 문학에 끼친 영향
우리 문학사에서 속초지역의 실향민 문학은 주목받은 바가 없다. 이는 속초지역의 문학 활동이 부족했다기보다는 다양한 연구가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 측면도 있다. 그러므로 기존 작품들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연구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이산가족의 한을 품은 이성선 시인은 설악의 시인이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이산(離散)의 상처를 안고 사는 속초 시민들에게 시를 접할 기회를 주었다. 문학의 불모지였던 실향민의 도시 속초와 고성에서 설악산의 하늘과 땅, 달과 별, 물과 바람, 산과 나무, 꽃과 새, 벌레와 나비 등 자연의 심연을 형상화하면서 문학의 꽃을 피우다 세상을 떠난 시인이다. 이성선 시인은 실향민이 아니지만, 그도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부친과 생이별을 한 이산(離散)가족이다. 속초 지역의 실향민 문학은 북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