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역사교과서의 해방 3년사 서술 변화
...‘약소국형 사회주의’ 국가 북한이 선택한 혁명 계승의 길이자,
조용한 문화혁명의 길, ‘우리식 사회주의’ 구축의 길이었다. 북한의 해방 3년사 서술은 해방의 주체를 소련에서 조선인민혁명군으로 전환하고, 북한을 미제에 강점된 남한에 대응하는 민주기지로 강조하며, 남북협상의 결과 수립된 ‘전 조선정부’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당성을 강조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방의 불완전성, 통일국가 수립을 위한 각 정치세력의 노력과 한계를 역사주의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때 해방 3년사를 냉정하게 검토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역사주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의 전향적인
변화와 남북 역사학계의 교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