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체제 속 국가폭력과 분단 트라우마의 혼재 – 속초지역의 사례 –
...상처를 가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유사한 조건이지만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은 초창기에는 감시의 대상이었지만, 1962년 이후 ‘월남 귀순인’으로 환대를 받는 입장이다. 납북어부들의 경우는 분단체제가 고착된 후 북한을 경험한 혐의로, ‘반벙어리 반병신’의 처지로 철저한 감시를 받고, 국가의 필요에 따라 정략적으로
간첩으로
조작되는 국가폭력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다. 이들 세 부류는 국가의 폭력적 처우와 환대를 경험하면서 섞여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제 각각 국가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으며, 서로가 간직한 트라우마에 대해 연민의 시선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가의 처우가 다름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국가보안법의 적용이 정략적이라고 비판한다. 그 가운데 국가는 지역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