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46년 미군정의 여론조사에 나타난 한국인의 사회인식
본 논문은 1946년 미군정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나타난 남한사람들의 사회인식을 연구한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당시 미군정의 우익성향 때문에 여론조사가 우편향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미군정은 오히려
좌우
합작을 지지하는 중도세력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극단적인 우익적인 성향을 경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여론동향은 우익이 우세했고, 특별히 서울지역에서는 더욱 그랬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남한인들의 정치성향은 약 70% 가량이 우익인사 내지 우익정당을 지지했고, 절대다수가 신탁통치를 반대했으며, 정부형태로는 대의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지지했다. 특별히 미소공위에서 이승만과 김구를 제외시키려는 소련의 태도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런 점에서 해방직후 한국인의 정치지향은 우익, 즉 서구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