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유화 인식 변화와 한상익(1917-1997)의 형식 문제
194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 한상익(韓相益, 1917-1997)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는 긍정, 부정의 다양한 평가가 존재했다.
주체
미술이 구체화되기 전후 평가 양상의 변화와 더불어 특히 1990년대 이후 한상익 작품에 대한 재평가는 북한 미술 안에서 유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한상익은 해방 이전시기 동경미술학교에서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인상주의 및 장식적인 색채 점의 효과를 사용한 흔적이 보이며 그는 이후 북한에서 활동하면서 그러한 표현을 발전시켜 나갔다. 1950년 평양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는 특히 변월룡(1916-1990)을 통해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소비에트 인상주의를 학습했다. 1950년대 후반기 북한 미술계에서는 도식주의를 배격하고 예술적 기법의 다양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