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냉전’과 ‘열전’의 지역적 기원 — 유럽과 동아시아 냉전의 비교 역사사회학
...결정적 국면,
초기
포섭양식, 유산의 지속과 차별적 대응이라는 개념적 분석틀을 적용했다. 분석결과 먼저 유럽과 동아시아는 냉전의 사전조건부터 달랐다. 유럽에선 오랜 기간 국민국가 체제가 자리잡은 상태에서 독일문제를 다자주의적으로 처리하려 했지만, 동아시아는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것이 가장 큰 당면 과제였다. 둘째, 유럽과 동아시아는 냉전 균열구조의 형성과 결정적 국면의 양상이 달랐다. 유럽의 냉전과 분단은 1949년부터 1955년경까지 느리고 약하게 진행되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1948년에 분단정부가 수립되고 1950년엔 지역차원의 전면전인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유럽은 미소 냉전 균열구조에 다자주의적
포섭이 이루어졌지만, 동아시아에선 선별적, 차별적, 순차적
포섭이 이루어졌다.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