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분석] 북한의 대화국면 전환과 그 함의: 강요된 선택인가, 치밀한 전술적 노림수인가?
금년 2월에서 5월 사이 북한의 행보와 최근의
대화국면 전환 움직임을 비교해 보면, 이것이 과연 같은 행위자에 의해 구사되는가 의문이 생길 정도다. 북한은 2월 12일 3차 핵 실험을 강행한 이후 채택된 UN 안보리결의안 2094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남북불가침합의를 전면 폐기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또한, 3월 31일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은 “자위적 핵무력을 강화·발전시켜 나라의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지면서 경제건설에 더 큰 힘을 넣어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건설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3월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 독수리 훈련 등 한·미 간의 연합훈련을 빌미로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