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분단의 언어를 번역하고,
통일의 감각을 디자인하는
문화번역과 통일디자인의 인문 에세이
[ 통일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느릴수록 건강해야 한다. ]
경진출판이 전영선 교수의 신간 인문 에세이 ≪함께하는 느린 통일≫을 출간했다. 이 책은 ‘통일은 언제 되는가’라는 익숙한 질문 대신, ‘통일을 우리는 어떻게 사유해 왔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함께하는 느린 통일≫은 통일을 정치적 구호나 이념의 대결로 다루지 않는다. 저자는 통일을 사람의 문제, 관계의 문제, 그리고 문화의 문제로 바라보며, 성급한 해답 대신 숙의와 공존의 과정을 강조한다. 통일은 단숨에 이뤄질 사건이...
[정치/군사]
...섬세하고 감수성 넘치는 문학작품이다. 발간과 동시에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여러 개 언어로 번역된 것은 이런 이유에 기인한다.
여섯째, 단순한 한국전쟁 르포를 넘어서 전쟁, 자유민주주의, 국가존립의 이유, 국가 간의 동맹, 남녀차별의 사회적 문제, 인간적 유대감, 애국의 의미, 삶과 죽음에 관한 교과서 아닌 교과서라는 점이다.
코러스 출판사는 2009년 『자유를 위한 희생』이란 제목으로 『War in Korea』의 한글 번역판을 출간했다. 『한국에 가혹했던 전쟁과 휴전』의 제1부는 『자유를 위한 희생』의 초판 발행 14년 후인 올해에 기존에 미흡했던 번역과 역주를 대폭 보완한...
[학술논문] 세계문학으로서의 북한문학: 중국 『세계문학(世界文學)』 잡지의 북한문학 수용(1953~1966)
..., 중조우의 등 서사는 이데올로기적 공동체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북한문학을 매개로 ‘북’은 반제국주의 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의 동반자로, ‘남’은 미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연대의 대상으로 재현되었다. 이에 따라 ‘북ʼ과 ʻ남’은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 반제국주의·반식민주의를 기반하여 공존 가능한 대상으로 전환되었다. 세계문학의 북한문학 수용은 냉전기 사회주의 진영 내 문화 번역의 정치학을 구현한 편집 실천이자, 이데올로기와 미학의 경계에서 전개된 문학적 실험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학술논문] 이방인,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이 글에서 우리는 첫째 ‘디아스포라’라는 용어에 대하여, 특히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을 어떻게 번역하고 정의해야 할지 용어에 대해서 논해 보았다. 둘째, 자이니치 문학사에 대하여 세대별로 시기 구분하는 문제를 살펴 보았다. 셋째, 조직과 그 매체 그에 따른 ‘언어 문화적 혼종성’에 대해 논해 보았다. 넷째, 자이니치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하여, 소설가 양석일을 예로 들어 그 가능성을 살펴 보았다. 자이니치 작가들이 활동하는 것은 외로운 구도자의 길이다. 당연히 작가는 작품으로 승부를 거는 수 밖에 없다. 이들은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지금까지 곤란한 존재인 ‘틈입자’로 치부되어 왔다. 제1세대의 작가들은 제대로...
[학술논문] 식민과 해방; 두 ‘탑’ 사이의 거리 -발굴 작품을 중심으로 본 오장환의 해방기 시-
이 논문은 오장환의 해방기 시문학에 관한 연구이다. 해방 후 발간된 『病든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해방기 시편들과 필자가 새롭게 발굴한 월북 이후 오장환의 시를 통해 해방에서 월북에 이르는 오장환의 시적 이력과 정치적 행보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특히 필자가 찾아낸 오장환의 시 「탑」과 번역시 「튀스터-氏」, 한효의 오장환 관련 평문은 해방을 맞이한 순간부터 월북에 걸친 시기의 오장환의 시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장환은 식민지 시기의 행적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을 일회성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었고 이 점에서 오장환의 자기반성은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의 해방기 시편들은 피식민의 역사를 건너 온 한 시인의 자기반성과 머뭇거림을 당대...
[학술논문] 김수영의 전통 인식과 자유주의 재론 -「거대한 뿌리」(1964)를 중심으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여겨졌으며, 그는 비숍의 책을 번역하면서 오히려 제국주의자의 시선에 따라 발견된 19세기 조선에서 불현듯 전통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였다. 김수영은 민족의 식민지성과 후진성에서 거대한 역사적 중량감을 새삼 느끼며 시에서 ‘요강, 망건, 장죽, 곰보’등을 전통의 유력한 표상으로 삼았다. 더욱이 이 시에 내포한 정치적 알레고리는 「거대한 뿌리」가 전통을 통해 박정희의 근대화 민족주의에 대한 ‘무수한 반동’을 고안해내면서 현실정치를 통렬하게 비판한 텍스트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컨대 1960년대 모더니즘은 국가주의 형성의 모순과 착종에 직면한 모더니스트들의 자유주의적 비판과 성찰을 통해 형성되었다. 당대 문학 주체들이 불안과 소외의식으로 모더니티를 드러냈다면...
[학술논문] 해방을 전후로 한 백석 시의 이행 양상 연구 ― 백석의 번역문 「아동문학론 초」와 동화시를 중심으로 ―
...문학 활동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다. 서사가 있는 서정시를 중점적으로 썼던 남한에서와 달리, 북한에서의 백석은 창작 활동을 일절 멈추고 번역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아동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창작 활동을 재개한다. 백석이 아동문학으로 창작을 재개한 시점은 학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본고에서는 백석이 고리끼의 글을 번역한 1954년을 그 기준으로 잡고 서정시를 쓰던 전쟁 전의 성향과 동화시를 쓰던 전쟁 후의 성향을 비교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어른 청자를 대상으로 했던 서정시와 어린이 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시는 상반되는 독자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차이는 백석 자신이 번역해 소개한 글 「아동문학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