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기억의 물화-일본군 ‘위안부’ 표상과 시민다움의 정치학
...다시 한국 사회에 소개되는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실천에는 일본군 ‘위안부’가 현재진행형의 기억이며 여성 인권의
표상이라는 사실은 종종 누락된다.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당사자로서, 여성평화인권 운동가로서 전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를 계속해서 보호와 부조의 대상으로 사유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민족적 기억을 넘어서는 곳에서 출현하는 다종다양한 ‘위안부’ 담론은 대중화되지 못하고 소거된다. 일본, 중국, 조선,
미국, 남한, 북한이 뒤섞인 지정학적 상황이라든가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 남아야 했던 일본군 ‘위안부’들, 할머니와 소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