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정관철(鄭寬徹, 1916-1983)의 1950년대 인물화 연구: 소련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1950년대는
북한과 소련의
미술
교류가 가장 활발하였던 시기였다. 정관철은 35년간 미술가동맹의 위원장을 역임하였던 화가로
북한화단의 변화를 대변해 준다. 정관철은 다른
북한화가들과 마찬가지로 소련미술전람회, 소련미술을 소개하는 문헌, 소련화가의 방문 등을 통해 소련식 사회주의 사실주의를 학습하고 이를
북한 미술에 맞게 변용하였다. 특히 원화를 보기 어려웠던 당시 『오고뇨크』 나 『이스크스트보』 등잡지의 삽도는 소련식 사실주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료였다. 정관철이 한국전쟁 시기 제작한 포스터미제는 조선에서 물러나라는 빅토르 이바노프의 1946년작 범죄를 멈추라!의 화면 구성을 따르고 있으며, 정관철의 1952년작 유화 월가의 고용병은 크리보노고프의 항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