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0년대 북한 역사교과서의 민족형성 이해와 한국사 체계의 변화
본고는 1950년대 북한 역사교과서에 보이는 한국사 체계를 민족형성 이해와 관련하여 검토한 것이다. 먼저 『조선력사』(1953・1956)를 검토하였는데, 이 책은 국가적 노예제・농노제를 염두에 두고, 고조선~
삼국과
통일신라를 고대사와 중세사로 구분하였다. 이와 같은 한국사 체계의 설정은 해방 이후 백남운의 연구에 기초한 것으로, 종족・민족에 대한 서술도 그러하였다. 원시・고대사회의 諸종족・종족동맹이 고대 삼국의 준민족으로, 삼국의 준민족이 중세 중앙집권 국가 통일신라에서 단일의 준민족을 형성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다단계의 발전을 통해 근대 민족형성의 기초를 형성했다고 하였다. 마르크스・엥겔스-백남운의 종족・종족동맹・민족 개념을 바탕으로 스탈린의 중세 준민족 이론을 수용한 결과였다. 그런데 스탈린의 민족이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