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생존과 글쓰기 - 여성 사회주의자의 자기서사
동아일보 최초의 여기자이자 개벽사에서 발간한 잡지 신
여성의 편집인이었으며,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각국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었던 허정숙은 식민지 시기에는 주세죽, 고명자와 함께 사회주의
여성 운동가 트로이카로 불리며 활동했고, 해방 이후 북한에서
여성 엘리트로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여섯 번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 스스로 자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남긴 적은 없었다. 허정숙은 식민지 조선에 콜론타이의 연애 사상을 소개했을 뿐 아니라 남성
사회주의자들과의 연이은 결혼과 이혼 출산 등으로 조선의 콜론타이로 불리었지만, 콜론타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을 그녀 생애 전체를 통해 나타냈다. 바로 콜론타이가 자신의 삶을 자전적 소설, 자서전 등의 형식을 통해 스스로 이야기한것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