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송재일동포 일본인 처의 적응과 실천
...대한 기억’을 다룬다. 이들의 구술은 북으로 간 일본인 처들이 가족, 집단속의 일상생활에서 탈식민, 동화 및 이데올로기적 압력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그 단서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조선의 아내, 어머니’, ‘사회주의 모범 여성’과 같은 서사는 귀국자 가족이 일본인 처에게 북한사회의 이데올로기화 된 성
역할에 대한 기대를 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간 귀국자 가족 안에서 탈식민・냉전정치는 오히려 민족적,
젠더적 위계를 강화하는 힘으로 작동했다. 또한, 경계에 있는 사람들, 망각된 사람들의 개별적 생애나 가족에 대한 일상적이고 친밀한 기억과 기록이 탈식민・냉전 정치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미시적 접근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