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쟁기 군경에 의한 민간인 학살의 지역별 현황과 양상- 1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보고서를 중심으로 -
...학살사건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충북,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은국민보도연맹원 및 예비검속자 학살사건이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충북지역은 우익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국민보도연맹원들의 피해가 컸고, 경북, 경남 동부지역, 제주지역은 북한군 점령이 늦거나 점령되지 않았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국민보도연맹원 및 예비검속자들을 학살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경남 서부지역, 전북, 전남지역은 군경의 토벌작전 및 기타 사건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이 지역들에서는 9.28 서울수복 이후 후퇴하지 못한 북한군 및
좌익세력들이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갔고, 서해안을 통해 퇴로를 확보하고자 했기 때문에 군경의토벌작전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학살 피해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