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홍길동전>에 대한 남북 문학연구의 쟁점과 그 사회문화적 배경
...1980-90년대부터 사회에서 개인으로의 초점 이동하는 것이 변곡점이고 이는 사회구조 및 지식인 정체성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북한 문학사는 분단 초기에 사회주의 관점으로 농민봉기를 구현한 투쟁소설로 바라보았고, 주체사상 성립 이후 작품의 위상이 부정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한다. 1990년에는 다시 홍길동전이 ‘최초의 국문소설’로 위상을 되찾았고, 그 투쟁의 의미도 긍정된다. 이때에는 김일성 유일사상의 기조 위에 김정일
주체
문학론이 더해지면서, 우리 전통을 되찾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남과 북은 모두 홍길동전이 사회의 불평등과 불의에 대한 저항을 주제로 하고 있으나 작품 내 서사적 논리의 모순 및 중세적 관점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