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3.1운동에 대한 기억투쟁의 준거로서 ‘민족’과 ‘민족주의’ 재고
... 이러한 목적을 위해 본고는 크게 네 가지 3.1운동의 기억들을 살펴본다. 여기서 네 가지 기억이란 일제강점기 함석헌의 3.1운동 인식, 『도쿄아사히신문(東京朝日新聞)』의 3.1운동 보도,
해방 이후 남북한의 교과서에 나타난 3.1운동에 대한 공식기억 등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고는 3.1운동의 기억을 탈민족화하거나, 3.1운동의 기억 속에서 민족주의보다 더욱 보편적인 것처럼 보이는 거대 담론만을 소환하거나, 혹은 파편화되고 개별화된 기억들을 발굴하는 데에만 전념하는 것이 반드시 능사는 아닐 수 있으며, 100주년 이후로도 지속될 앞으로의 3.1운동의 기억투쟁에서 ‘민족’이라는 준거가 쉽게 제외되는 흐름 또한 오늘날 우리가 비판적으로 인식해야 할 선택적 기억과 망각의 조건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