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젠 고향도 기억나지 않아요"…명절에 더 가슴 시린 이산가족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우리 엄마 모습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고향도 다 잊어버렸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29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로부터 선물을 받아 든 박복주(99) 어르신이 옅은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촉촉해진 박씨의 눈가를 바라보던 딸 유모(66)씨는 "어머니가 결혼한 지 1년이 지나 19살이던 1940년대 중반께 고향인 황해도에서 전북 익산으로 내려왔다"고 거들었다.
[뉴스] 김주애 존재 처음알린 로드먼 "2013년 방북 때 남자아이 못봤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 김주애의 존재를 국제사회에 처음 알린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에서 김정은과 그의 가족들을 만난 2013년 당시 남자아이는 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그동안 김 위원장의 첫째 아이가 아들이라는 추정이 있었지만 김주애가 첫째 아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미국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에서 나왔다.
[뉴스] 국정원 "김주애, 방중으로 유력후계자 입지다져…혁명서사 확보"(종합)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치연 기자 = 국가정보원은 11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게 해외 경험을 쌓도록 하면서 유력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최근 김 위원장의 방중에 함께한 김주애와 관련해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뉴스] 日언론 "北 후계자 될 수 있는 존재로 김주애 인지시키는 단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아사히신문은 12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방중 일정에 딸 주애를 데려간 것과 관련해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존재라고 국민들에게 (주애를) 인지시키는 단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스] '양복 차림' 김정은, 텐안먼 '中열병식' 행사장 딸 없이 입장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장에 등장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께 중국 관영 CCTV 카메라에 포착된 김 위원장은 검은색 방탄 리무진을 타고 베이징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에서 내렸다.
[사회/문화]
...기다리는 동안 내가 책을 보는 것이 눈에 띄었는지 학생으로 생각하고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그는 남포 방면, 나는 평양역 방향으로 서로 엇갈려 떠나지만 우리는 아침마다 그 시간에 만나면서 가까워졌다.
영화배우 우인희를 만난 것은 1962년 3월이었다. 그녀는 국립연극극장 총장이며 연출가 겸 예술학교 교장이던 황철이 개성에서 데려왔다. 어머니가 딸을 만나려 평양에 오면 내려가는 열차표를 구하기 어려웠다. 전쟁이 끝나기는 했어도 사회생활 전반이 어수선하던 때라 열차표는 암표상들이 부르는 것이 값이었다.
평양역은 당시 환경에서는 엄청 큰 건물이었다. 누가 찾아왔다기에 역사 밖으로 나가니 키가 훤칠한 여인이 손편지를 준다. 받아보니 중학교 동창이 부탁하는 소개로 우인희라고 적혀 있었다. 목수건으로...
[지리/관광]
아빠, DMZ에 가면 뭐가 있나요?
20세기 중반, 6·25 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우리는 그때의 상처를 입은 채로 아직도 임진강 주변에서 남과 북이 서로 대치 중이다. 이 책은 대학생 딸과 아빠의 대화 형식을 빌려 평소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비무장 지대와 민통선 인근의 문화유산을 답사한다. 오두산성부터 반구정까지, 호로고루성부터 자유의 다리까지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파주·연천의 한강 하류와 임진강, 한탄강 하류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 지역은 한반도의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인류의 거주 흔적이 가장 많았던 곳 중 하나이며, 지정학적·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젊은 세대는 평화와 통일의 당위성을 스스로...
[정치/군사]
...20×10정책》은 동년 5월 관련 선전화와 김정은 사진이 활용된 우표들로, 김정은이 오랜시간 공을 들여 2025년 6월 준공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는 동년 8월 해당 지역 곳곳을 홍보 팸플렛과 같이 제작된 우표들로 구현되었다. 북한우표는 지도자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려 위상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2023년 2월, 도안에 ‘김정은의 딸’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여 세계의 이목을 폭발적으로 집중시킨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 기념우표(Sp5458~5464)가 대표적인 사례다. 왕정(王政) 이후에도 소련, 나치 등 전체주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한반도 우편 체제의 역사적 정통성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다. 만국우편조약에 따른 유엔(UN) 전문기구인...
[사회/문화]
...아내를 잃은 남자가 탈북한 사촌 처제와 재혼하는 이야기를 통해 미국과 남북을 잇는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독특한 현실을 그린다. 가족서사라는 친밀한 소재를 활용해 분단과 이산의 복잡한 상황을 포착하며, 작가 조갑상 특유의 여행서사와 결합된 서술 방식으로 한민족 공동체의 확장된 지평을 모색한다.
「현수의 하루」는 주인공 '양현수'가 하루 동안 겪는 복잡한 가족 관계의 역학을 그린다. 팬데믹 상황에서 아픈 아버지 돌봄, 입원한 아내 걱정,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막냇동생과의 만남, 딸의 임신 소식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주인공 내면에 죄의식과 연민, 슬픔과 기쁨이 교차한다.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 속에 얽힌 깊은 사연들을 통해 현대 가족이 직면한 현실의 무게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법/인권]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탈주> 이종필 영화감독 추천!
1990년대 북한의 어느 마을, 흑인 아이 ‘막둥이’가 태어나면서 홍 할머니의 일상이 송두리째 뒤바뀐다. 막둥이를 막 낳은 딸 지숙은 물론이고 남편과 아들까지 모두 잡혀가고 나자, 집에는 가장 약한 존재인 홍 할머니와 손녀딸 소원, 그리고 빽빽 우는 갓난아기 막둥이만 남았다. 홍 할머니와 소원은 막둥이를 다락방에 몰래 숨기고 위태롭게 이중생활을 이어 가지만, 의심의 눈초리로 숨통을 조이는 당국의 압박은 갈수록 심해진다. 더 이상 어떠한...
[학술논문] 탈북자의 고통과 그 치유적 가능성- 탈북 작가가 쓴 소설을 중심으로
...중국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겪은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를 언어상실과 부정, 대체자극에의 몰두로 나누어 보았다. 선화는 윤간이라는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후 가족과 다름없는 동료 탈북자들에게도 그 사실을 함구하게 되고, 복녀는 중국 남편의 자식인 딸 청이에게서 아버지의 국적을 부정한다. 또한 중국에서 노래방으로 팔려 다닌 경옥은 신체적 상실감을 돈으로 보상받으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화는 치욕스러운 과거를 토해내면서 잃어버린 언어를 재생하고, 복녀는 딸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비밀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보다 종속당하지 않은 삶을 원했던 북한 여성 특유의 주체성을 획득한다. 경옥은 다소 비약적인 발전이기는 하지만 선화의 죽음이 계기가 되면서 영원한 것이 없다는 각성을 하게 된다. 두 번째...
[학술논문] 북한문학 연구와 중국 번인본
...전체의 75% 남짓을 냈다. 셋째, 문학 번인본이 지닌 새 담론 개발의 가능성을 북한 출판의 ‘한글본’ 번인본과 소련문학에 대한 북한 ‘번역본’의 번인본으로 나누어 찾아보고자 했다. 그리하여 한글본의 번인본 본보기로서는 1950년대 북한의 친선문학이라는 새 담론 계발에 중심 원전이 될 종합시집 『전우의 노래』․『쓰딸린의 깃발』, 북한문학 교육의 수준과 속살을 엿볼 수 있는 석인해․김용은의 『문학 교수법』을 살폈다. 소련문학에 대한 북한 번역본 번인본의 본보기로 1950년대 북한의 초급․고급중학교 정전 작가로 다루어진 고리끼․마야꼽스끼․오쓰뜨롭쓰끼․숄로호브․알렉세이 똘쓰또이․파제예브의 것을 살폈다. 이어서 가장 방대한 러시아문학사인 『로씨야 문학사』를 소개해 600권을...
[학술논문] 광무 연간 북한 지역 여성의 호적 기재 양상
...발견할 수 있었다. 한반도 북부 지역에서는 아들에 비해 딸을 거의 기재하지 않았다.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는 아들의 성비가 각각 3,543과 2,126으로 나타났다. 아들을 딸에 비해 무려 20~35배 가량 많이 등재한 것이다. 게다가 딸의 경우 호적에 오르더라도 이름을 거의 기재하지 않고 있었다. 아들의 경우 전체의 88%가 이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딸에게는 불과 9.8%만이 이름이 주어졌으며, 그마저도 절반 이상이 ‘김아기’`‘이아기’ 등 ‘아기(阿只)’라는 단순한 호칭으로 표기되고 있었다. 이름 기재 측면에서 가장 남녀 차별이 심한 지역은 평안도와 함경도였다. 평안도와 함경도에서 딸과 손녀의 이름이 호적에 기재된 경우는 전무했다. 한반도...
[학술논문] 봉쇄된 목소리와 회수되는 여성의 자기서사 -다큐멘터리 영화
...다큐멘터리 <어머니! 찢겨진 재일가족>이 <HARUKO>로 전화되는 과정에서 더욱 강조되는 것이 어머니 삶의 보편성이라면, 그 보편성의 감동 안에서 소거되는 것은 찢겨진 가족들의 삶과 그 역사적 문맥일 것이다. 가부장적 아버지의 고집으로 인해 제주도에 남겨진 큰 딸, 어머니의 신산한 삶과 동행하며 그로부터 발생한 어머니의 폭력으로 인해 가족의 품을 떠난 둘째 딸, 그리고 귀국 사업으로 인해 북한으로 떠난 셋째 딸의 이야기는 영화에서 스무 명의 손자와 손녀들에 둘러싸여 행복해 하고 손녀의 결혼식에서 그 행복을 확인하는 어머니의 숭고한 모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는 재일조선인의 삶의 이야기를 어느 한 지점으로 회수하고 싶어하는 카메라의 시점이 예비하고 있던 결과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학술논문]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국가가부장제의 재생산에 관한 연구
...분석자료는 2012년 1호부터 2015년 5호까지의 『조선녀성』과 북한이탈주민과의 면접 조사 결과이다. 주요 연구결과는 첫째, 북한은 사회주의 대가정론에 근거한 어버이 담론과 사회적 모성 담론을 통해 가족국가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담론은 고난의 행군과 경제 위기를 거쳐 김정은 집권 시기에도 국가가부장제를 지탱하는 기반이며, 여성은 어버이 수령과 당의 딸이자 가정과 사회의 꽃으로 재현되고 있다. 둘째, 고난의 행군 이후 가족이 국가적 통합구조에서 이탈하는 양상이 김정은 체제에서도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은 전통적인 어머니, 아내, 며느리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국가의 실패를 가족을 통해 극복하려는 재가족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의 이중노동은 국가가부장제를 지탱하는 물질적 토대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