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7차 당 대회 이후 ‘만리마’의 표상 체계:≪조선문학≫(2016.1~2018.8) 시를 중심으로
...위해서는 전형을 창출해야 했다. 자강력의 주인공으로 만리마기수가 전형화에 성공하려면 기존과 다른 새로움이 필요했다. 명쾌한 속도담론이었던 천리마와 달리 만리마는 정신력이나 자강력과 같이 ‘힘’에 경사된 추상의 속도였기에, 만리마기수를 전형으로 창조하는 데 난항이 계속되었다. 대중운동의 모델이 되는 노동영웅이자 대중이 따라배우기 할 개별 전형을 형상하는 데는 오히려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전형 대신에 집단, 일터, 생산현장, 생산물이 ‘만리마’의 표상 범주로 전환되었다. 만리마는 개별적인 노동영웅을 전형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집단적인 운동의 기세로 흘러갔다. 이러한 현상은
북한
문학
예술이 그동안 일반적으로 논해 온 전형 만들기에서 일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