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사회과학원 주체문학연구소가 간행한 『재미나는 옛이야기』(전3권)의 개작 양상 연구
...교양서로 쉽게 개작하여 우화를 비롯한 교훈적‧계몽적인 이야기를 다수 수록하는 한편, 인민성과 노동계급성을 강화시켜, 계급적‧주체적 인민의 이야기로 형상화시켰다. 1986년판에는 소화(笑話)를 다수 수록하는 한편, 노동과 협력을 강조하였다. 이는 1980년대 북한이 인민들에게 요구했던 사회주의 교양이기도 하였다. 협력은 부부 및 가족의 화합을 포함해 마을, 공동체, 국가로 확대된다. 주인공들은
시련을 극복하고 얻은 재물을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환원하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본고에서는 처음으로 1960년대 북한 설화집을 확인하여 1986년판의 출처를 확정하고, 그 개작 양상을 명확히 하였다. 앞으로 『조선민화집』1~26(1986~2013) 등을 포함하여, 북한 설화의 구체적인 전개 양상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