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웃음 띤 김정은 발밑 제방엔 구멍이 숭숭…"날림 시공 의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재해 예방에 애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면모를 부각할 요량으로 공개한 사진에 부실 공사로 의심되는 장면이 담겼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신의주와 의주군의 제방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하며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뉴스] 북한판 복합리조트 원산갈마관광지구 개장…"황홀한 명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판 복합리조트인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전날 개장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동해의 국보급관광명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십리백사장에 웃음과 낭만의 장관이 펼쳐졌다"며 "전국 각지의 수많은 근로자들이 세상에 없는 황홀한 관광명소에로의 여행을 열망하고 있는 가운데 운영 첫날부터 수많은 손님들이 이곳에 여장을 풀었다"고 전했다.
[뉴스] 다리 되찾는다 해도 NLL 사수한 그날의 명예와 바꾸지 않겠다
군인 이희완이 유서를 쓴 건 스물다섯 살 때다. 진해 해군기지에서 서해 2함대 접적(接敵) 해역으로 발령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유서를 썼다. “그땐 돌도 씹어먹을 만큼 호전적이었죠(웃음). 전투함 타고 적진을 향해 출동하는 장면을 동경했으니까요.”
그러나 머리카락 3개 넣어 밀봉한 유서는 이듬해인 2002년 6월 29일 바다로 가라앉았다. 참수리 357호정과 함께. 월드컵 3·4위전이 있던 날 발발한 제2 연평해전에서다. 북한 경비정이 기습적으로 퍼부은 포탄에 그는 6명의 전우와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임명된 날, 고등학생 딸이 말했다. “어릴 땐 아빠 다리가 다시 자라나는 줄 알았어. 매일 약을...
[사회/문화]
...타민족을 가둔 곳이 아니라 같은 언어와 같은 핏줄의 동족을 서로 감시하고 억압하는 수용소였다. 그래서 모멸은 더 깊었다. 어릴 적 소꿉친구가 보위원이 되어 죄수 앞에 서고, 장본인이 죽어야 연좌제로 함께 끌려온 가족이 풀려나는 제도 속에서 친족의 살인까지 벌어진다. 자기 언어가 무기가 되고, 자기 피가 족쇄가 되는 곳. 그 역설적인 상황이 이 책의 심장을 이룬다.
그럼에도 『캠프 15』는 단순히 어두운 기록이 아니다. 16살 소년 도성진의 눈으로 본 수용소는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해학과 인간성이 꺼지지 않는 무대다. 죄수들은 웃음으로 버텼고, 농담으로 공포를 비틀었다. 이 책은 공포와 눈물을 짜내는 고발문학이 아니다.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유머와 연대, 사랑과 우정을 더 감명 깊게 보여준다.
[사회/문화]
...타민족을 가둔 곳이 아니라 같은 언어와 같은 핏줄의 동족을 서로 감시하고 억압하는 수용소였다. 그래서 모멸은 더 깊었다. 어릴 적 소꿉친구가 보위원이 되어 죄수 앞에 서고, 장본인이 죽어야 연좌제로 함께 끌려온 가족이 풀려나는 제도 속에서 친족의 살인까지 벌어진다. 자기 언어가 무기가 되고, 자기 피가 족쇄가 되는 곳. 그 역설적인 상황이 이 책의 심장을 이룬다.
그럼에도 『캠프 15』는 단순히 어두운 기록이 아니다. 16살 소년 도성진의 눈으로 본 수용소는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해학과 인간성이 꺼지지 않는 무대다. 죄수들은 웃음으로 버텼고, 농담으로 공포를 비틀었다. 이 책은 공포와 눈물을 짜내는 고발문학이 아니다.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유머와 연대, 사랑과 우정을 더 감명 깊게 보여준다.
[사회/문화]
지구상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일상과 내면을 생생하고 다채롭게 풀어내는
실천적 문화인류학자의 북한문화 심층탐구
문화이해를 통해 분단시대 남북 문화교류의 발판을 제공하는 책 『고난과 웃음의 나라: 문화인류학자의 북한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문화인류학자이자 구호활동가, 탈북 청소년 교육자이기도 한 저자 정병호(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약 20년 동안 10여 차례 방북해 기근 구호활동을 펼치고 조-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과 교류하는 등 활동가로 활약하며 현장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풍부한 대북접촉 경험을 기반으로 북한주민의 삶을 다채롭게 풀어냄과 동시에 북한체제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균형 있게 서술한 책이다. 2013년 출간되어 국내외에서...
[사회/문화]
...
강물이 세차게 흩어지고, 쑥대밭이 되었다. 그러나 댐은 무너지지 않았다. 조종사도 보았으리, 주민들의 소중한 젖줄임을. 외동봉 들판엔 봄마다 꽃이 피었다.
Just 3 days
“작년에 왔던 각설이~~ 품바 품바” 인간의 애환을 담은 노래, 연명을 위한 슬픈 노래. 피난생활 속에서도 웃음을 주었던 노래다. 3일간 머물렀던 전주의 여관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다.
전북대 화학과 교수를 지낸 황재순도 그 중의 하나다.
밥 대신 술
6.25란 붉은 물결이 스쳐 갔다. 그 바람결에 요령 없는 화가들은 배가 고팠다. 그 시대엔 쌀은 외상 안 줘도 술은 가능했다. 부부는 술의 취기에 기대어 허기를 달랬다...
[정치/군사]
...보병 화력의 속사 기술에 대해 부러워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나 미군 병사들의 전투능력에 대해서는 대부분 무시하듯이 묘사했다. 미군이 이 책을 보고 난감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310~311쪽 참고). 해병사단 병사들은 소련군 해병 대위가 저자였던 『피비린내 나는 역정』이라는 책을 돌려 읽으면서 야만적이고 무지막지한 모습으로 자신들을 그린 것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맥아더가 좋은 술, 맛난 요리, 아가씨, 재산 같은 것들을 약속했다는 허언을 확인하며 유감스러운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책은 미 해군 해병대가 한반도에서 겪은 일을 기록한 것이었다.
한편 전쟁터에 버려진 서적은 아니었으나, 미국 정보전문가들은 왜 중국이 한반도 전쟁 문제에 끼고 싶어하는가, 중국인민지원군의 작전 의도는...
[학술논문] 희극성과 결합한 분단영화의 특징 -199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이전까지 적화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타자의 이미지였던 북한 사람에 대해 1990년대 후반부터 휴머니즘적 접근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후, 희극성과 결합한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희극성과 결합한 분단 소재의 영화들은 코미디장르에서나타나는 일반적인 컨벤션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먼저, 웃음생성요인에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월론’이 아닌, 앙리베르그송이 『웃음』에서 언급한 ‘경직성’에 근거한다. 이는 이념이 다른 북한주민들을 조롱하기 위함이아니라, 이념에 의해 금지되고 경직된 현실을 조롱하고 있다. 또한 분단소재의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희극에서 나타나는 해피엔딩의 서사구조를 따르지 않는다. 비극적인 소재인 분단은 일상영역으로 흡수되면서 희극성과...
[학술논문] 2000년대 북한 문학 감성과 새 세대의 감수성
...거치고 강성대국 건설의 기치 아래 식량난과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한 실리사회주의를 표방한 시기이다. 본고는 2000년대 북한 단편소설에서 선군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회주의 현실 주제 작품에 주목하여 생활미를 분석하고 새 세대의 감수성을 살펴보았다. 선군시대 생활미는 생활 속 미적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생활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아름다움은 숭고, 숭엄, 웃음, 낭만, 사랑 등으로 형상화되며 이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열정과 감화의 서사로 작용한다. 또한 선군시대 시대정신은 심리묘사와 소박한 인간 묘사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선군시대 단편소설에서는 풍요로움과 낙관적 미래를 제시하여 북한 주민을 독려하고 있지만 새 세대의 감수성을 살펴보면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균열된 감성을 포착할 수 있었다...
[학술논문] 김정은 체제 북한 시 분석과 전망 -『조선문학』(2012.1~2014.2)를 중심으로-
...‘담보’로 작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최근 시에서 ‘사랑’이란 감정의 호소가 급격하게 늘어났음에 주목하여 이것이 김정일 애국주의를 내면화하는 방식임을 파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시에 ‘사회주의문명국’이라는 북한의 새로운 미래상과 함께 문화시설 확충으로 인한 ‘인민’의 웃음과 행복에 대한 시적 형상화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포착하여 인민들에게 지금의 고생과 고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만들며 인민들의 마음에 긍정적이고 밝은 정서를 주조하려는 시적 전략에 대해 논의하였다. 다만 남한 연구자라는 타자의 시선에서 볼 때 훗날 실제로 노동력을 제공해온 인민들이 문화 시설을 향유할 수 없게 되었을 시 인민 정체성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학술논문] 정태병 동화 연구
...교조적이거나 교훈적인 한계에 갇혀있지 않고 재미와 즐거움뿐만 아니라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것은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 작가의 ‘어린이-되기’의 실천이다. 해방기부터 월북하기 까지 발표한 동화는 5편이다. 해방 전의 동화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의 어린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깊어져 문학가동맹 아동문학분과위원의 활동으로 이어지긴 하였으나 이 시기의 활동 속에서도 특별히 이념과 사상이 깊이 개입한 작품은 없다. 재미와 웃음으로 상리공생을 꿈꾼 작품들로서 등단하던 시기부터 확인된 마지막 작품에 이르기 까지 오직 동심에 일관하여 글쓰기를 유지하였다. 아동문학가 정태병의 존재와 작품의 발굴은 한국아동문학사를 보완하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해방기가 결코 공백기가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학술논문] 『문학예술』에 나타난 폭격의 서사 ― 한국전쟁기 미국 폭격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문학-삐라-포스터 제작에 반영된다. 특히 문학과 삐라는 특정 사건에 대해 서로 영향관계를 보인다. 그 예가 사냥꾼조를 다룬 소설과 삐라이다. 전쟁시기 창작된 북한 문학은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미국의 무력 앞에서 정신적 승리라는서사전략을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 문학은 폭격과 관련된 소재를 문학으로 형상화하면서내면화된 공포를 증오와 적개심, 혐오와 비아냥, 동지애와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희망 그리고 웃음으로 그려내고 있다. 화력의 열세를 전쟁 초기부터 인정한 북한이 정신적 승리라는서사 전략을 되풀이하는 것은 비록 화력은 열세이지만 민족적 자부심과 애국심으로 무장한인민영웅과 인민군대가 있어 전력은 우세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전쟁 수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국토를 방위하려 했던 전략 중의 하나로 보인다.